“우버(UBER)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수단을 발전시켰습니다. 승객과 기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승객에게는 편리함을, 기사에게는 더 많은 효율성과 수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201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세계 140여개 도시에 진출했습니다. 우버는 앞으로도 계속 사람과 도시를 가깝게 이어줄 것입니다.” 우버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이 한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그의 말 대로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과 과정은 아주 간편하고 편리하다. 먼저 스마트 폰에서 우버 앱을 실행한다. 탑승 위치를 정하고 확인을 누른다.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기사가 최고급 세단을 몰고 고객을 태우러 온다. 결제는 미리 설정된 카드를 통해 돈이 빠져 나간다.
우버 서비스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말하자면 우버는 택시를 소유하지도 않고, 운전기사도 없는 운송 서비스다. 우버는 모바일앱을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를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만 수행한다. 대신 모든 결제는 우버 앱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택시 요금으로 결제된 금액은 우버가 20% 내외 범위에서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운전기사에게 배분한다. 그 덕에 고소득을 올리는 운전기사도 탄생하고 있다. 우버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우버앱을 깔기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신 가입 때부터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요금은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므로,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2014년 7월 기준으로 41개국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인데, 한국에는 2013년에 진출하여 2014년 10월 23일부터 서울에서 우버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우버 X(UberX)를 출시하여 더 넓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렴한 모델의 차량을 포함하는 기존보다 더 넓은 차량의 선택 폭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현재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최초의 UBER인 BLACK, X, TAXI, LUXURY 등을 제공한다. 2014년 기준으로 우버의 기업 가치는 18조 원이 넘어 에어비앤비(Airbnb)와 샤오미를 넘어섰다. 현재 우버의 기업가치는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680억 달러(약 75조3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스타트업으로, 여러 나라에서 각종 불법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우버가 진출하는 도시마다 택시 기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우버에 반발하는 택시 기사들이 저항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일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택시기사들이 노조를 결성해 집단적으로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손쉽고 편하기 때문에, 우버 택시를 좋아하지만, 택시업계는 우버가 승객 승차서비스를 하면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따르지 않으니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우버는 택시 기사들의 집단적인 저항에 대해 “우리는 기존에 인허가 된 회사 및 기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