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예회관 개관 기념 심포지엄 개최
경남도문예회관 개관 기념 심포지엄 개최
  • 김귀현
  • 승인 2018.12.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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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확보와 공공성 간 균형 고찰해야”
공공 공연장의 프로그램 개발과 제도 운영을 통한 공공성, 지역관객 확보의 균형에 대해 논하는 심포지엄이 18일 오후 경상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공 문화예술 공간의 현실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모색’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김겸섭 경상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이 ‘공공 공연장으로서 경남문화예술회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방안’으로 먼저 발제했다. 이용관 소장은 해외 사례를 시작으로 시즌제 도입과 관객 개발, 프로그램 구성과 관람객 데이터 확보를 통한 효율적 마케팅 등을 설명했다.

이 소장은 시즌 공연 방식의 운영과 국내 사례를 들었다. 이에 공연장 성격에 맞는 시즌제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며 “일괄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공개로 공연장이 공연장 별 정체성을 보여준다면 그 프로그램 방향을 지지하고 관객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도 도입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물론 공연예술 분야에서 관객 증가율이 정체, 감소하면서 고정적으로 공연장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예술 참여 인구 확장에서는 한계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프로그램 판매에서 멤버십 제도로 돌아선 사례를 통해서는 국내 일부 예술단체나 극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등급별 유료 회원제를 언급했다. 시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객층이 실험적 공연 구성에 장애가 된 점, 관객 다양화에는 한계를 보인 점 등을 들어 멤버십 제도 도입이 이와 같은 단점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소장은 관객 확장을 위한 예술교육, 극장이 축적한 고객 정보의 활용방안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모두 잠재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유용한 수단이자 현재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의 사례를 들어 국내 비제작 극장 역시 시즌 프로그래밍을 통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소장은 △좋은 작품의 조기 확보 △예술 교육 운영을 통한 관객 확장 △프로그램 사전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문화예술 공공성과 공연시장 환경과의 관계’로 발제한 금동엽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은 “문화예술회관에 두고 공공성과 효율성의 관점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며 문화공공성과 극장별 효율성 확보의 개념부터 살폈다.

금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시장 유통 경로를 설명하며 “뮤지컬과 같은 대중예술에 비해 순수예술 공연의 경우 입장권 판매 수입과 지출금액의 차이가 커 손실액만큼 공적 재원에서 지원을 하는 셈이 된다”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두고 소득 재분배의 역기능으로 지적하고 있다. 반대의 입장을 가진 측에서는 이렇게라도 지원을 함으로 시장실패의 성격을 가진 순수예술을 지속가능 하게 함으로써 저소득층도 고급예술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사업은 예술적 우수성을 확보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동시에 가능한 최대한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문화예술회관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초청공연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 지역 정체성을 발굴하고 구축하는 사업 운영 △시민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예술가와의 소통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의 개발을 들었다. 시민들의 잠재적인 문화적 욕구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한편 이날 1주제 토론자로 이용민 통영국제음악당 본부장과 맹수호 김해문화의전당 기획팀장,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이 참여해 소속 공연장의 실태와 운영 현황 등을 나눴으며 다음 주제인 ‘문화예술 공공성과 공연시장 환경과의 관계’ 토론자로는 한승원 HJ 컬처 대표이사, 강경화 경상대학교 외래교수, 이영실 경남도의원 등이 참여해 지역문화진흥과 공공성의 가치를 논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18일 경상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1주제 발제자인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과 토론자인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기획본부장, 맹수호 김해문화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이 발제 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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