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얻은 KM-53 반달곰, 가야산서 동면준비
자유얻은 KM-53 반달곰, 가야산서 동면준비
  • 최창민
  • 승인 2018.12.1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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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 후 방사됐던 KM-53이 올겨울 가야산에서 동면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지난 8월 경북 김천의 수도산에 풀려난 KM-53이 최근 경북 성주군 가천면의 가야산 포천계곡에 머물면서 활동량을 줄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곰이 동면 전에 보이는 행동이다.

KM-53은 2015년 10월 지리산에서 방사된 뒤 지난해 6월 처음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종복원 기술원에 의해 회수조치됐으나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갔다.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탐험가의 이름을 따 콜럼버스, 혹은 불사조 등으로 불렸다.

지난 5월 세 번째 이동에서 고속도로상에서 대형버스와 부딪치는 교통 사고를 당하자 재활 과정을 거쳐 아예 수도산에 풀어줬다. 이후 곰은 수도산과 가야산 일대를 오가며 서식지 탐색을 해왔다.

종복원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KM-53은 지난달 말부터 가야산 자락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동면장소를 찾기위해 가야산을 찾았다. 곰이 동면장소를 물색하면서 주변에 도토리 등 먹이가 풍부해 이곳에 자주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종복원기술원과 성주군은 KM-53이 안전하게 겨울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올무 등 밀렵도구 제거 활동을 벌였다.

KM-53이 머물고 있는 가야산 일대에는 반달가슴곰의 동면에 유리한 숲이나 고목 등이 풍부하다.

종 복원기술원 측은 반달가슴곰의 동면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반달가슴곰들은 동면 중 인기척을 느끼면 동면 장소를 옮길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탈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 산행객들은 탐방로 외에 샛길 출입을 자제하고,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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