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보건대 학생들의 아름다운 봉사
진주보건대 학생들의 아름다운 봉사
  • 임명진
  • 승인 2018.12.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년째 성심원서 어르신 말벗
식사 챙기고 재롱잔치도 열어
진주보건대 학생들이 14년째 산청에 위치한 성심원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산청의 성심원은 1959년 한센병에 걸린 이들이 모인 시설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중증장애인과 나이든 한센병 환자들이 어울려 사는 요양시설로 변모하고 있다. 한센병은 지금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간호학부 학생들이 주축이 된 ‘건강보감’ 동아리는 매년 학기 중 주말마다 성심원을 찾아 어르신 간호봉사는 물론 말벗되기, 환경미화 등의 각종 봉사와 매년 한 차례 위안잔치도 열고 있다.

곽경희 성심원사회복지사는 “벌써 10년 세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보건대 학생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주말마다 와서 하루 종일 봉사를 해주고 있다. 정말 고마운 학생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사회복지사는 “성심원은 다른 복지시설과는 다른 점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와서 느끼는 바가 많은 것 같다. 저희들도 학생들이 이곳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훌륭한 간호인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많다”고 했다.

 
▲ 진주보건대 학생들이 산청 성심원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대 학생들과 성심원의 인연은 지금은 퇴직한 박종선 간호학과 교수가 계기가 됐다.

박 전 교수는 “당시 경남간호사회에서 3년마다 경남의 동부, 중부, 서부를 돌아가며 복지시설에서 위안잔치를 열었는데 때마침 성심원에서 개최하게 됐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우리 보건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매년 하자고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 위안잔치를 하게 되면 보통 250만 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는 데 학생들은 학교 축제서 주점을 운영하고 함안농원의 계란 120판을 후원 받아 3300개의 계란을 삶아 판매한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 전 교수는 “봉사활동과 위안잔치를 학생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교육적 효과도 컸다. 한센병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학생들이 간호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현장체험의 시간이 됐다”고 했다.

학생들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당 2~3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간다.

건강보감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아진(21·간호학부2)학생은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정말 보람을 느꼈다. 한번 봉사활동을 갔다 오면 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아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보건대 학생들의 봉사는 이게 끝은 아니다. 지역의 복지관 등을 찾아 어버이날이 되면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연중 펼치고 있다.

이해랑 동아리 지도교수는 “10년이 넘는 봉사활동이 지금은 학교의 전통이 되고 있다. 우리 보건대 학생들이 정말로 봉사를 실천하는 참된 간호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 진주보건대 학생들이 산청 성심원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