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공정한 정기인사 바란다
거창군 공정한 정기인사 바란다
  • 이용구
  • 승인 2018.1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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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이용구기자
거창군 공직사회가 연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며 좌불안석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어딜 가나 삼삼오오 모이면 자신보다는 상대방의 안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승진 순서를 기다리며 자신의 능력과 성과만을 믿었다가는 승진 대상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아예 포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직생활을 하든지 아니면 남을 헐뜯고, 인사권자의 친분에 가까워지는 길을 찾아 승승장구 하든지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그만큼 공직사회에서는 승진의 기회가 만인의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인사철이 다가오면 인사 청탁과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카더라’식의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인사권자도 인사 청탁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며 청탁자에게는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인사권자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 조치해야 하는 대목이다. 악의적인 소문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없어 우울증에 대인기피 증상까지 겪는데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인을 음해하고 인사권자의 인맥을 동원해 상대방의 승진기회를 빼앗아가는 마타도어의 진앙지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지만 일벌백계하려는 의지는 앞에서도 없었고, 이번에도 없어 보인다. 이렇다보니 새롭게 출범한 거창군 공직사회가 신바람 나고 활기는커녕 침체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창군의 한 공무원는 “인사철만 되면 브로커도 아니고 자신을 군수 측근의 선거공신이라고 응근히 밝히면서 엉뚱한 얘기를 꺼내는 사람도 있다”며 “인사는 군수 고유권한으로 열심히 일했고, 능력 있는 공무원이 누군지 반드시 옥석을 가렸으면 좋겠다”고 충언했다.

정기 인사철이 되면 등장하는 사람과 음해성 유언비어가 난무한 가운데 진실성과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 소문과 유혹은 서로를 괴롭게 만든다. 특히 공직사회 인사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순서에 의해서, 능력에 의해서 꼭 필요한 자리의 인재는 발탁해서 공정하게 단행된다면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동료를 위기로 몰아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거창군은 어려운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는 공무원들을 발굴하는 인사로 공직사회를 화합으로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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