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눈물’을 ‘말뫼의 기적’으로 바꾼다
‘통영의 눈물’을 ‘말뫼의 기적’으로 바꾼다
  • 박도준·허평세기자
  • 승인 2018.12.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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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봉평지구(신아sb 부지) 선정
조선 불황으로 경제 내리막길

조선산업이 성할 때는 통영지역 경제도 호황을 누렸다. 지난 2009~2010년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신아SB, 해진(구 21세기조선), 한국야나세(구 삼호조선) 등 조선소와 가야중공업 등 조선기자재공장을 비롯한 2~3차 부품·가공업체 근로자들까지 합치면 3만명에 달하는 조선산업이 통영경제를 이끌었다. 당시 통영의 경제 기반은 조선 산업이 70%, 어업 25%, 관광·서비스가 5% 정도를 차지하는데 70%의 조선산업이 무너지자 통영 경제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2년 21세기조선, 삼호조선이 2015년 신아SB이 문을 닫았고 한때 9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했던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말 800명(670명 무급휴가)이 남았으며 한국야나세, 가야중공업도 수십명이 남아있을 뿐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허지부지하던 도시재생사업에 일자리 창출을 업그레이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전개하자 통영시는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방치된 신아SB와 주변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문화관광거점으로 조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꺼져가는 통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 기회를 잡게 된다.

2017년 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된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문화·관광·해양산업 Hub 조성을 통해 재도약하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가 그것이다.


‘가뭄에 단비’ 통영 르네상스

공공기관 제안 경제기반형으로 LH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봉평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은 총 사업비 1조1041억원(재정보조 417억원, 부처연계 2020억원, 지자체 304억원, LH 1200억원, 민간 7100억원)을 투입한다. 신아SB 부지 14만 5000㎡를 비롯한 50만 9687㎡로 인근 주거밀집지역까지 포함한다. 특히 신아SB의 조선시설을 재이용해 세계적인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해양관광 앵커시설과 연계하여 해양산업과 관련된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해양관광 거점 지역으로 재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산업구조가 조선업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관광자원 조성으로 재편되고, 인근 주거밀집지역은 유아돌봄센터 등 사회약자를 위한 시설과 범죄예방 스마트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주거안정과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통영시장과 통영시의회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실무자, 포스코A&C 등 12명으로 구성된 팀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답사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통영지역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일환이다.

선정 이후 2018년 4월 신아SB 부지 매입, 7월 경남도-통영시-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기본협약 체결, 9월 국제공모 최종 발표, 주민설명회를 걸쳐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후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신아SB 일대를 재생복합단지로

공모제안에 따르면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 설치, 기업지원 융복합 R&D센터 설치, 해양기술산업 홍보관 조성, 해양기술산업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통영시는 ‘말뫼의 눈물’을 ‘말뫼의 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신아SB 부지에 연구지원(R&D)과 복합문화시설(스카이도크), 해양공원, 문화복합(컬쳐센터·아트빌리지), 산업복합(메이커스 스페이스), 메이커스 마켓, 힐링센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옛 신아SB 업무시설인 본관과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통영의 신성장·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초기 붐업을 일으키는 재생거점 플랫폼을 조성한다. 또한 슬라이딩 도크를 리모델링해 사업지구 조기 활성화를 견인하는 앵커시설이자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존 해양박물관을 군사, 해양산업, 조선과 선박 등에 초점을 맞춰 통영의 해양도시사를 중심으로 하는 복합문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관광거점과 공기업·민간투자사업도 벌인다.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크 메모리얼 해양공원 조성, 오션아트 공유공방 설치, 오션아트 예술가 렌지던시를 운영한다. 공기업(LH) 투자사업으로는 신아조선소 부지조성사업, 공공임대 상가리모델링,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 설치, 기업지원 융복합 R&D센터를 설치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통영마리나24’ 관광집객시설 조성, 도크랜드상업시설 조성, 어뮤즈먼트 관광앵커시설 조성, 도크메모리얼 플로팅 아일랜드를 조성한다.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봉평 한배탄’ 주민문화공간 조성, 봉평재생지구 현장지원센터 운영, 항구마을 역사길 조성, ‘봉평 따뜻한 등대’ 유아돌봄센터, 해양산업기술 청소년 마이스터 양성, 항구콘텐츠 특화디자인 놀이·체육시설를 조성한다. 주거안정생활개선사업으로 햇살빌리지 마을경관 조성, 푸른에너지 절약마을 구축, 무인 포켓주차장 조성, 스마트관광 인프라 구축, 마을지킴 골목소방서 설치, 범죄예방 스마트 보행환경를 조성한다.


아름다운 수변공간이 희망이다

지난달 도시재생 성공사례 답사 및 현장조사팀이 선진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이 시들어가는 지역에서 아름다운 수변공간조성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통영도 희망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국의 낙후 지역 500곳에 매년 재정 2조원·주택도시기금 5조원·공기업 사업비 3조원 등 5년간 총 50조원이 투입된다. 이중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1조 1041억원을 쏟아붓는 정부의 절대절명의 프로젝트다.

여기서 여념해야 할 것은 그동안의 도시재생이 지자체가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국가는 예산을 나눠주는데 치중했다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뉴딜사업 선정과 관리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한다는 것이다. 이는 통영지역의 각계각층에서 사활을 걸고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를 성공시켜야 한다는데 의미이기도 하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통영시의 최대의 현안으로 그 추진 여부에 따라 통영의 미래가 좌우될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당선작인 ‘통영 CAMP MARE(캠프마레)’와 국제아이디어 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쇠퇴 조선산업 러스트벨트를 세계적 관광지로 산업 재편성하여 ‘관광 통영’을 견인하는 남해안 문화·관광거점 콘텐츠형 복합개발 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도준·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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