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초의 승부·예술 건배사
20~30초의 승부·예술 건배사
  • 경남일보
  • 승인 2018.12.2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논설고문)
연말을 맞아 송년회 자리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이 ‘건배(乾杯)와 건배사’다. 건배사 제의를 받으면 한두 마디는 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로 바쁘신 가운데도 불구,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이 자리가 모두의 단합과 친목을 더욱 더 돈독히 하는 귀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건배제의를 하겠다는 인사말을 한다.

▶건배사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7~80년대 권위주의 때는 ‘위하여’가 유행했다. 요즘은 톡톡 튀는 다양한 건배 제의가 유행하고 있다. 분위기에 걸맞은 신선한 느낌의 건배 제의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보통 건배사에는 응원·위로·희망·다짐 등의 메시지를 담으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는 다양한 내용을 얹기도 한다. 젊은 층은 ‘앗싸(아낌 없이 사랑하자), 나이가 많은 층은 ‘무화과(무척이나 화려했던 과거를 위하여!)’, 선창후답형은 이상은/높게, 우정은/깊게를 한다.

▶건배는 잔을 비우자는 것이다. 그냥 비우자는 것보다 한 마디 하고 모두 큰 소리를 외치면 더 멋있고 단합된 분위기다. 건배사의 화룡정점은 ‘20초, 30초의 승부·예술’이라고도 부른다. 좋은 건배사는 좌중에 큰 감동을 선사한다. 술을 못 먹는 인사는 물잔·음료수 잔이라도 들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표해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