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허파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밀양의 허파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 양철우
  • 승인 2018.12.1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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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뉴딜사업 ‘밀양 원도심, 밀양의 얼을 짓다’

2021년까지 167억원 투입
생활·역사·문화·도시재생 초점

약화된 원도심에 새 기능 부여
집객기능 강화로 옛 명성 회복




밀양시 내일·내이동은 밀양의 ‘허파이자 심장’이었다. 밀양군이던 시절 군청 소재지와 밀양대학교, 전통시장과 그 주변의 핵심 상권, 시외버스터미널, 밀양강을 끼고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영남루와 밀양읍성, 밀양관아 등이 자리해 행정·경제·문화·교육·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 이었다. 그래서 ‘밀양의 저녁’이 있는 곳으로도 표현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 행정기관과 밀양대학교, 시외버스터미널 등의 외곽 이전과 삼문동 등 신시가지 위주 도시확장, 원도심 유동인구 감소와 인구유출 등으로 이젠 저녁을 누릴 수 없는 곳으로 쇠퇴해 가고 있다.

내일·내이동 원도심 일원의 최근 30년간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인구 감소율이 62.66%며, 10년간 산업이탈 24.28%, 건축물 노후도가 75.19%로 나타나 도시로서 기능이 축소되고 늙어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밀양시가 쪼그라들고 굳어가는 허파와 심장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렸다. 내일·내이동 일원의 약화된 원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쇠퇴한 도시지역의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상권 활성화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내일·내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2021년까지 모두 167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이른바 ‘밀양 원도심, 밀양의 얼을 짓다’사업은 생활·역사·문화·도시재생 등 4개의 큰 줄기로 추진된다.



◇추진과정

이 사업의 특징은 주민이 주축이 되고, 행정·전문가 등이 의견을 교환하고 반영하는 통합형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2016년 7월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그해 9월께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주민 스스로 지역현안 과제 도출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도시재생대학 운영하고 지난 10월께 첫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계획수립 시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관련부서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2월께에는 도시재생 행정협의회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원도심 재생을 위한 착실한 준비와 사업계획 내실화로 지난 2017년 12월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일반근린형) 됐다.

올해 5월께 국토교통부로부터 선도지역 지정과 8월께 활성화계획 최종 승인으로 국·도비 지원사항이 확정돼 사업의 본격 착수가 가능하게 됐다.



◇사업내용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밀양 원도심, 밀양의 얼을 짓다’ 사업은 내일·내이동 일원 14만7000㎡에 167억원의 사업비(국비 100억, 도비 20억, 시비 47억)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사업내용으로는 편리한 밀양살이를 위한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생활재생사업과 의열정신을 바탕으로 역사문화환경을 조성하는 역사재생사업, 밀양 문화를 바탕으로 이웃과 소통하는 문화재생사업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학습 공동체 도시재생기반구축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생활재생사업으로는 내일·내이동 일원 주거생활 지원서비스 제공과 마을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동가리 마을관리사무소 조성사업, 동가리 신작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생활가로 조성사업,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 지원과 지역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공동텃밭, 휴게공간 조성 등 동가리 마을건강센터가 조성된다.

역사재생사업으로 내이동 해천변 노후한 한옥주거지를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조성,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천루 주거·상업·문화 복합시설 조성,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거점조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약산루 문화창작촌 조성, 의열기념관과 생태하천을 연계한 밀양 의열브랜드 구축 및 지역민을 위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의열기념공원 조성사업 등이 있다.

문화재생사업으로는 현재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옛 어시장 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 커뮤니티와 푸드마켓, 전통시장 집객기능을 강화하는 아리랑 문화센터 조성사업과 상설시장 1길의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영남루, 전통시장, 해천을 연결하는 문화의 거리 조성, 밀양특산품 판매 및 브랜드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밀양 팜센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외에도 도시재생대학을 통한 지속적인 주민역량 강화와 주민주도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 성과 극대화 및 운영 지속성 확보를 위한 각종 S/W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35억원을 교부받아 도시재생 편입토지 보상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차적 계획에 따라 단위사업별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밀양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낙후된 주거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전통시장을 비롯한 집객기능 강화로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계사업

밀양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과 의열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밀양아리랑시장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총 17억4000만원 사업비로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기반조성사업 및 디자인·ICT융합, 이벤트 행사, 자생력강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의열기념공원은 현재 건립된 의열기념관 주변에 확장 조성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50억원의 사업비로 의열 체험재생 및 기억재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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