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건설 이윤우 회장, 공식 사과
대경건설 이윤우 회장, 공식 사과
  • 정희성
  • 승인 2018.12.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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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예비입주자·건설사 등 4자 회담
부실시공과 공사지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촌대경 파미르’ 시공사인 대경종합건설 이윤우 회장이 예비입주자들에게 사과하며 철저한 하자보수를 약속했다. 이 회장은 20일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시의회·건설사·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진주시간 4자 회담에서 “큰 불편을 겪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서 조속히 하자보수를 하겠다”며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등 입주예정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 관계자는 “정해진 날 입주를 못 하고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돼 유감”이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입주예정자들의 정신적·물질적 피해 보상을 성의있게 해달라. 서로 상생하자”고 촉구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경건설은 철저한 하자보수, 건축물안전진단 실시, 입주지연에 따른 위로금(600만원), 중도금 이자분 차액 보존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은 또 올해말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 관계자는 간담회 후 “예비입주자간 의견이 분분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대경측에서는 올해 안으로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자보수를 하겠다고 하지만 빨라도 내년 1월 초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입주자들의 경우 지난달 30일이던 입주 개시일에 입주하지 못해 한겨울 월세방이나 원룸을 전전하는 등 가족과 함께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하자보수가 완료돼 입주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와 이윤우 회장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예비입주자들이 대경건설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이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자보수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건설은 사용승인에 걸림돌이 되는 부문에 대해서만 하자보수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예비입주자들은 입주 후 세세한 부문까지 하자보수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경건설은 진주시 정촌면에 1465가구 아파트를 지었는데 1, 2차 사전점검에서 미시공, 지하주차장 누수, 가구 내 창틀·창문 하자 등 곳곳이 부실시공에다 하자 보수가 제대로 안 돼 지적을 받았다.

아파트 예비입주자 50여 명은 이날 4자 회담이 열리는 진주시의회를 찾아 대경건설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 예비입주자는 “10년 전부터 살고 있는 현재 아파트보다 못하다. 어떻게 이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희성기자

 
대경건설 이윤우 회장이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 관계자들에게 부실시공 등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시의회, 시공사,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 진주시간 간담회가 20일 진주시의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예비입주자들이 쉬는 시간에 간담회장 앞에 모여 대경건설 관계자들에게 부실시공과 관련해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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