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기적 같은 한해였다”
박항서 감독 “기적 같은 한해였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12.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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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자선대회 참석 후 출국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금의환향한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2018년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자선 축구경기인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에 참석한 뒤 “올해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왔다”라며 “선수들과 관계자, 코치들이 도와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며 한해를 돌이켜봤다.

박 감독은 “주변에선 정상에 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충고하는데,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난 베트남과 내년까지 계약했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일 년 동안 더 큰 행운이 따를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피해가지 않고 헤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베트남을 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은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부탁을 받고 자선대회 참석차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2003년 시작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자선 경기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중단되는데, 박항서 감독은 “일정은 바쁘지만, 마지막 대회엔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베트남 축구협회에 양해를 구하고 비행기를 탔다”라며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 일문일답.

-2018년도 의미 있는 한해일 것 같다.

▲2018년은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온 해였다. 주변 분들 덕분이다. 선수들과 코치들, 관계자들이 도와줘 이룬 성과다. 가끔 친한 사람들이 정상에 있을 때 떠나야 하지 않냐고 충고한다.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다. 이 기간 더 큰 행운이 올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야 한다.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 피해가지 않으려 한다. 책임져야 할 건 책임지겠다.

-베트남에서 훈장도 받았는데.

▲어제 받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했다. 우정 훈장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정부가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큰 책임감을 갖겠다.

-아시안컵 준비과정은.

▲23세 이하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다. 한 대회가 끝나면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해 힘들다. 아시안컵이 끝나면 U-23 대회 예선이 있다. 부담도 된다. 베트남 축구협회나 국민들은 대회마다 기대 수준이 다르긴 하다. 아시안컵은 강팀이 많으니 기대 수준이 스즈키 컵보다 약간 덜하다. 그러나 난 모든 대회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 목표는.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큰 성공이다.

-한국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고 있지만,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타국에서 일하고 있어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무겁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한다. 대한민국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이번 스즈키 컵에서도 그랬다. 내년에도 한국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2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우호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베트남 정부 공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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