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종교란 도덕적 윤리적 행동이 먼저
[월요단상] 종교란 도덕적 윤리적 행동이 먼저
  • 경남일보
  • 승인 2018.12.09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종교는 우리의 삶에 빛이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옳은 신앙을 가져서 밝은 눈으로 종교를 바라보고 맑은 이성으로 믿고 받들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종교인이라면 그리스도가 걸어간 길, 불타가 걸어간 길을 참되고 착실하게 걸어가려는 자세가 먼저이며, 그 분들의 가르침을 윤리적 행위로 옮기고자 하는 마음이 소중한 건 아닐까?

어떤 종교를 믿든 남의 신앙을 거부하거나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 종교만이 진리가 아닌 상대의 종교도 진리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기독교와 불교에도 십계가 있고, 기독계의 십계는 신과 인간관계를 규정한 계명이며 집단생활의 행동을 자율 하는 윤리이기도 하다. 불교의 십계는 열 가지 계율로서 소승과 대승에 따라 내용이 다르지만 불자가 따라야 할 법칙과 원리를 요약한 것이다.

종교를 믿기 위해선 하나님 앞에 부처님 앞에 바로 서려는 참된 노력이기 때문에 그릇된 생활을 한다면 종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나 행동 규범이 종교의 정수와 본질을 이루기 때문에 종교의 본질은 누구에게나 관계되는 기본적 윤리의 원칙일 수밖에 없다. 물론 종교마다 존경과 숭배를 나타내는 양식이 다르고 종교적 행동 양식이나 습관이 틀리지만 그 형식 속의 핵심은 모두 같다.

종교의 핵심은 바로 사랑과 영원한 진리의 파악과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정신 질서를 위해서 진실해 보이는 것보다는, 참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을 논하기 보다는 사랑을 위해 실제로 행하는 것이 좋고, 의를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르게 행동 규범을 지키는 것이 더욱 좋다. 설교하고 기도하고, 염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된 이치가 실제의 삶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종교란 사람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들고 수행 적으로는 삶의 욕심을 거두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도덕적 윤리적 삶을 살도록 마음을 바로잡아주고 나아가 정신 수양을 하게하여 진리를 깨닫게 한다. 또한 영혼을 깨끗이 하는 것으로써, 삶의 깊이와 넓이에서 풍겨지는 교양이 아닐 수 없다. 말과 행동의 겸손으로 삶에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갈 때, 그리스도가 걸어간 길, 불타가 걸어간 길이 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