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중히 선택해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중히 선택해야
  • 박준언
  • 승인 2018.1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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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김해지역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와 관련된 부작용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로 대기업들이 분양하는 일반아파트와 달리 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자금을 출자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아파트다.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낮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래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지역에서는 조금이라도 적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또 분양권은 적지 않은 ‘웃돈’을 받고 팔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점을 노리고 불법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일부 조합은 사실과 다른 허위 광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선택에 핵심 기준이 되는 입지조건 광고를 하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지자체 사업을 마치 확정된 것과 같은 문구를 넣는 경우 등이다.

이런 광고에 속아 조합원으로 가입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은 당사자의 몫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 시 80% 이상 원주민 토지사용 승낙서가 확보돼야 하고 조합원 가입 후 1년 내에 토지 대금을 완납해야 한다. 또 사업 지연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이 추가 분담금이 얼마로 늘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돼 있다. 조합원 가입 시 제시되는 분양가는 확정된 분양가가 아니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많게는 억대를 넘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려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공사 지연 등에 따른 마음 고생은 모두 조합원 부담이다. 이달 초 조합원만 3300명에 달하는 김해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업무대행사 대표와 분양사 대표가 280억원에 달하는 조합 사업비를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입주가 다가오고 있는 한 지역주택조합 역시 가구에 따라 많게는 5000만원까지 추가 분담금을 내라고 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전에 사업계획 타당성, 자금관리 투명성, 조합규약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지 실사 등을 거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재산상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장점 이면에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살펴 신중히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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