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화 남동발전 상임감사 '조용한 퇴장'
최상화 남동발전 상임감사 '조용한 퇴장'
  • 강진성
  • 승인 2018.12.25 17: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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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임기 마치고 이임
소통경영·지역친화 활동 평가
최상화(54)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23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2년 5개월 전 취임식 없이 업무에 들어갔던 그는 이번에도 이임식 없이 조용히 회사를 떠났다.

최 감사는 전 정권 사람이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중앙당 활동으로 정치권에 발이 넓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당시 준비위원회 실무 추진단장을 지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으로 있으면서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 감사는 2016년 제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다. 하지만 경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그해 7월 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듬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주위에서는 최 감사의 거취가 화두로 떠올랐다. 전 정권 청와대 출신으로 교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 문재인정권 출범 후 자의든 타의든 여러 기관장이 임기를 남기고 교체됐다. 최 감사보다 늦게 취임한 장재원 전 남동발전 사장은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사는 공식 2년 임기에 후임자 선정 절차로 5개월을 더 근무하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최 감사가 전 정권 인사임에도 임기를 모두 마치게 된 것은 조직 친화력이 컸다는 후문이다.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경영으로 감사실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 대신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조직과 융화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오히려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남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과도한 상벌위주 감사문화를 개선하기도 했다.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위축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단순 실수는 면책제도로 구제하기도 했다. 그는 예방감사문화 정착, 청렴도 우수등급 달성 등 성과를 냈다.

적극적인 지역상생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고향에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이전 공기업인 남동발전이 지역사회에 더 빨리 뿌리내리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남동발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짧은 인사말로 퇴임식을 대신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최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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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2019-01-04 11:55:50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권위없이 항상 진솔하시고 소탈하신 모습이 매력적이신분 ~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합니다^^

KH 2019-01-04 11:54:06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권위없이 항상 소탈하신 모습이 매력적이신분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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