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제주 뱃길 다시 열린다
삼천포항∼제주 뱃길 다시 열린다
  • 문병기
  • 승인 2018.12.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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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MCT 사업자로 선정…2020년 12월께 운항 목표
접안시설 확보, 운항시간 경쟁력 등 난제 풀어야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삼천포항~제주를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최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해당 항로에 정기여객운송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현성MCT가 사업자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지난 11월 8일 삼천포~제주간 항로개설고시를 발표한 데 이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공모에 들어가 지난 13일 해상여객운송사업자선정위원회 심의에서 단독 신청한 현성MCT를 사업자로 최종 확정했다.

현성MCT는 지난 7월 사천시를 방문해 친환경MGO 연료사용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1만9000t급 카페리선을 운항할 계획이라며 삼천포항~제주항을 오가는 해상여객운송사업에 대한 추진의사를 밝혔던 업체이다.

이 업체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카페리선을 건조해 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배는 5t 화물트럭 150대와 600명의 승객을 한 꺼번에 나를 수 있다. 2개의 VIP 객실을 갖추고, 1등실은 28객실로 구성한다. 특히 화장실과 샤워 구역을 고급화하는 것은 물론, 전 승무원 1인 1실 등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에 대한 서비스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식당,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확대·설치한다.

현성MCT 카페리선은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오후 11시에 출항한 뒤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수요일을 제외한 월·화·목·금·토·일요일 출항하며, 제주항에서는 낮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출항한다.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별도 기항지 없이 다이렉트로 제주에 도착한다. 현성MCT는 사천에 본사를 두고 제주에는 지사를 둘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성MCT의 계획대로 여객선을 건조해 2020년 12월께부터 운항에 들어간다면 삼천포~제주 뱃길은 끊어진 지 6년6개월만에 되살아 나게 된다. 처음 삼천포항~제주간 뱃길이 열린 것은 지난 2012년 3월 두우해운이 제주월드호를 운항하면서였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2014년 6월까지 운영하고 그해 12월 폐쇄됐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제주항에 선박 접안시설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고 좋은 시간대를 확보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항시간도 현성MCT 카페리선의 운항시간은 7시간이지만 전남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항까지의 여객선 운항시간은 1시간 50분에 불과해 경쟁이 안된다.

지역민들은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의 운항 중단으로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삼천포항 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관광 및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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