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의 보고, 진주층을 자원화하자
자연사의 보고, 진주층을 자원화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8.1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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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에서 또다시 1억년 전의 개구리 발자국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중생대 백악기의 지역자연사가 점차 다양하게 밝혀지고 있다. 익룡과 도마뱀, 최소형 랩터, 최초의 포유류에 이어 양서류인 개구리화석마저 발견돼 ‘라거슈타테’라는 말이 무색치 않은 다양성이 확인되고 있다. 고성, 남해와 함께 진주층은 광범위한 퇴적층을 형성한 자연사의 보고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계속된 중생대 자연사 흔적들은 혁신도시를 건설하면서 개발에 뒤따른 발굴작업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로 인해 익룡발자국 전시관이 들어서고 코리아라는 나라이름이 들어간 ‘네오사이로이데 코리아 엔시스’라는 도마뱀의 학명이 생기기도 했다. 우선은 진주교대 김경수교수를 비롯한 발굴단에 참여한 이들의 쾌거에 박수를 보낸다. 영원히 묻힐 뻔한 우리의 자연사를 드러내 훌륭한 유산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러한 자연유산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교육과 관광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즈음이다. 진주를 중심으로 고성과 남해를 백악기 중생대를 테마로 한 벨트화가 절실하다. 익룡발자국 전시관을 자연사박물관으로 확대하고 진주층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의 개발을 꾀해야 할 것이다. 진주지역은 이밖에도 구석기, 신석기에 이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굴된 곳으로 그 흔적을 덮고 도시개발에만 집착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적지 않다.

우선 경남도가 나서 진주층을 관광벨트화 하고 자연사박물관을 세우는 작업에 들어가길 권고 한다. 또한 진주시와 해당 지자체가 공동발전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발굴단을 지원, 기존실적을 집대성하고 앞으로의 발굴 작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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