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날개공장 결국 고성에 착륙
KAI 날개공장 결국 고성에 착륙
  • 김철수·문병기기자
  • 승인 2018.1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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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청서 투자협약 체결…사천시 “더이상 거론 않겠다”
고성읍 교사리 일원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기 부품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26일 고성군은 군청 중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 김조원 KAI 대표이사,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고성 이당일반산업단지에 KAI 항공기 부품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고성군이 KAI에게 고성읍 교사리 이당일반산업단지 내 6만6000㎡ 규모의 공장부지를 향후 10년간 관련법에 따라 제공하고 입주업체 근로자가 이용하는 주차장과 근로자 식당 등 공용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KAI는 공장 건립을 위한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공장 근로자는 KAI의 협력업체가 채용하고 고성군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근로자가 고성에 거주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입주 협력업체의 식당 운영에 따른 각종 식자재는 고성 농·수·축산물을 적극 사용하며 지역과 상생 발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KAI는 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가 인프라시설과 장비구축 공정을 거쳐 오는 2020년 7월 완공 계획으로 추진한다.

항공기 날개 및 동체 조립체 시험 생산·조립은 오는 2020년 말부터 시작하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1년 이후에는 35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평균 매출액은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지자체의 생산 인프라 구축 지원과 기업의 기술·교육·수주 지원으로 추진되는 KAI 고성공장 건립은 항공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인근 사천·진주와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 간 합리적·효율적 기능배분과 역할분담으로 서부경남이 유·무인기를 아우르는 항공산업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조원 대표이사는 “고성에 항공고가 있듯이 고성군이 인프라 지원을 통해 항공기 부품 생산시설을 구축하여 지자체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 고성 날개공장 MOA체결과 관련해 송도근 시장과 사천시는 “이 부분에 대해 이미 입장표명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은 “KAI는 사천의 대표기업이고 시민들의 자랑거리라 생각했는데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밀어붙인다는 것에 배신감마저 든다. 아직 사천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라 하지만 제대로 뿌리내린 건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타지역으로 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치적 논리나 기업입장 운운하며 타지역으로 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반대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수·문병기기자



 
고성군과 KAI가 군청 중회의실에서 항공기 부품 생산공장 투지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이옥철 도의원, 김조원 KAI 대표이사.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백두현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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