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중형위성 조립공장 위치 결정 빨리 해야
KAI, 중형위성 조립공장 위치 결정 빨리 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12.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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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건립 위치를 놓고 진주시와 사천시가 벌이는 유치전 모습이 볼썽사납다. 게다가 KAI 역시 조립공장 건립 부지 위치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양 지자체 간에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 그리고 부지 결정이 내년 초나 상반기 중에 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진주시와 사천시 간에 갈등이 더 깊어지고,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는 지난 2015년 10월 27일 KAI, 김재경 국회의원, 경상대학교 등 4자간에 체결했던 ‘진주지역 우주분야 사업유치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 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천시는 중형위성 조립공장 위치는 특정 지자체나 정치권의 논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아니며 KAI가 향후 추진할 위성산업의 방향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양 지자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정작 핵심 키를 쥐고 있는 KAI는 방관자적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김조원 KAI 사장이 “지자체나 정치권에서 판단하는 것보다 KAI의 위성산업 기본방침과 철학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고 밝힌 애매모호한 태도에서 KAI가 어찌보면 양 지자체의 갈등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 마저 든다. 심지어 양 지자체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얻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닌가 하는 의심 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진주시는 위성 공장 유치를 위해 공장부지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위성조립 후 추가로 필요한 ‘위성체 시험센터’ 설립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사천시도 KAI 인근 완충 녹지공간을 어렵게 풀어 중형위성 조립공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었다.

그럼에도 KAI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위치를 빨리 결정하지 않고 미적거리는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하는 지자체에 가겠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간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KAI는 중형위성 조립공장 건립 위치의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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