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드라마페스티벌 이대론 안된다"
"개천예술제·드라마페스티벌 이대론 안된다"
  • 정희성
  • 승인 2018.1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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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축제 재도약 위한 시민토론회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10월 축제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축제의 정체성 확립, 전문성 및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경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일환이라는 인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7일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주의 10월 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경상대 이종호 교수(지리교육과)는 ‘10월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 교수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올해부터 다시 무료화 됐다”며 “재정 자립도 제고를 위해서는 메인 협찬사 발굴과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개천예술제는 풍물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국비 확보에 따라 축제 여부가 좌우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3개 축제가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민들은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벌을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개천예술제는 명확한 목적 및 상징성, 그리고 대표 프로그램이 부족하며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개최 목적은 명확하나 성과 창출은 미흡하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드라마 축제지만 축제의 세부 내용이 진주지역과 연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만의 개별성, 차별성을 강화하고 킬러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매년 특정 주제를 선정해 유등 디자인의 이야기를 담을 필요가 있으며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화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축제와 연계한 숙박 관광 상품 개발, 축제 캐릭터 및 기념품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쓴소리와 개선방안이 이어졌다.

진주시의회 허정림 기획문화위원장은 “올해 100만 명이 넘게 축제장을 찾았다고 하지만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중앙시장, 경남과기대, 하대동 등에도 유등 특화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주관단체인 진주문화예술재단을 진주시 산하 출자출현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상대 신용민 교수 “개천예술제의 경우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진주시가 유등축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유명연예인만 의존하고 있다”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했으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연동 연구원은 “축제 발전을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청렴클러스터 이수경 사무국장은 “축제기간을 줄여야 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교통체증 등에 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진주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내년 축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성기자

 
‘진주의 10월 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2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경상대 이종호 교수(지리교육과)가 ‘10월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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