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 2019년의 천문 현상
[과학칼럼] 2019년의 천문 현상
  • 경남일보
  • 승인 2018.12.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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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올해는 두 번의 개기 월식이 있었던 특별한 해였다. 특히 1월 31일에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발생했다. ‘슈퍼문’이란 달이 평소보다 지구에 가까워서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하며, ‘블루문’이란 같은 1월 달 안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것을 말하는데, 이 두 가지 현상이 겹친 가운데 일어난 개기월식이었다. 이 세가지 천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12월30일 이후 35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특히 1월31일의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근지점일 때 나타나는 슈퍼문으로 가장 먼 원지점 보름달에 비해 14% 크고 30% 밝았다. 7월 28일에는 두 번째 월식이 있었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며 달에 도달하기 때문에 검붉은 달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서 2019년의 주요 천문 현상을 발표했다.

새해 첫 일요일인 “1월6일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서울 기준으로 오전 8시36분에 시작한다. 달이 해의 위쪽 중앙을 가리기 시작해 오전 9시45분께면 태양이 최대 전체 면적의 24.2%까지 가려진다. 부분 일식 현상은 오전 11시3분까지 1시간27분 동안 계속된다”고 밝혔다. 날씨만 좋으면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부분 일식을 볼 수 있으며 아시아 동부, 태평양 북부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년 성탄절 다음날인 12월26일에도 달의 공전 궤도가 지구와 가까워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해의 가장자리가 반지처럼 남아있는 금환일식이 일어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만 관측할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2시12분부터 시작해 오후 3시15분에 최대 태양면적 13.8%가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고 오후 4시11분에 부분일식이 끝난다. 내년 7월3일에도 개기일식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남태평양, 남아메리카 등지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일식을 볼 때 태양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수 있으므로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색 셀로판지나 완전히 검게 그을린 유리판 등을 통해서 보아야 한다.

제헌절인 7월17일에는 부분월식도 일어난다. 이날 새벽 5시1분 18초에 부분월식이 시작돼 서울의 경우 달이 지는 오전 5시23분까지 볼 수 있다.

내년에 가장 큰 보름달은 정월대보름(2월19일) 다음날인 20일 새벽 0시54분에 볼 수 있다. 이때 달과 지구와의 거리는 35만7151㎞라고 천문연은 밝혔다. 추석 다음날 뜨는 가장 작은 보름달과의 차이는 14%에 이른다.

3월17일 밤에는 달과 벌집성단(M44)이 가까워지는 신비한 우주현상이 펼쳐진다. 밤 10시1분에 일어나는 이 현상은 아쉽게도 망원경으로 보아야 관측할 수 있다.

12월 13일에는 5.4년의 단 주기 혜성인 비르타넨 혜성(46P/Wirtanen)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근일점 시점에 3등급 정도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12월18일쯤에는 플레이아데스와 히아데스성단 사이에서 관측할 수 있다.

해마다 찾아오는 3대 유성우 중에서 제일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4일에서 5일까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13일 달이 지는 오전 3시18분까지 관측할 수 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14~15일 새벽에 관측할 수 있으나, 이 때는 달이 밝은 상태라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내년에 찾아오는 다양한 천문 현상을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관찰하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자.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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