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행복·미래·책임교육” 본격화
박종훈 교육감 “행복·미래·책임교육” 본격화
  • 강민중
  • 승인 2018.12.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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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새해 경남교육정책 방향은 ‘행복교육’과 ‘미래교육’, ‘책임교육’ 세가지 갈래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경남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오랜 준비 기간을 바탕으로 책임교육의 시대, 혁신 교육의 안정적 정착, 미래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 후 지난 6개월에 대한 평가는 “지자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각종 교육 현안을 챙기면서도 교육 혁신을 넘어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4년의 밑그림을 그릴 준비를 해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안 추진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부공론화를 통한 조례안 수정과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천천히 진행해 나가겠다” 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 일문일답.

-올해 주요 성과는.

▲지방자치단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지난 10월 김경수 도지사를 만나 무상급식 전면 확대, 급식 질 제고 등 무상교육에 대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 재구조화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김경수 도지사의 교육분야 정책과 교육청 정책이 많은 부분 일치해 적극적 협력관계를 통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협조 덕분에 2012년 이후 한 번도 인상한 적 없었던 식품비를 내년부터 1식당 평균 500원 인상하게 돼 급식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시·군 협력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 우선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주도서관 건립을 위해 부지와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지혜의 바다 설립을 위해 10억원을 예술체험공간인 경남예술교육원해봄 동부센터와 김해예술학교 설립에 필요한 사업비 상당 부분을 대응 투자할 계획이다.

밀양시와는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를 체험교육장으로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무상교육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는 점도 성과다. 수학여행비는 내년부터 초·중·특수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에는 전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체육복과 교복구입비는 2020년에 중학생, 2021년에 고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인권조례안 진행 계획은.

▲조례안을 공개한 이후 다양한 방법의 홍보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조례안 제정을 절차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먼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단에서 조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의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법제심의위원회의 수정 조례안 심의가 완료되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듯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고민하고 여론을 수렴해 진행하겠다.

특히 동시에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교권보호를 위한 준비도 해나갈 것이다.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권보호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교육활동보호 매뉴얼과 학생·학부모 대상 교육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 교권전담팀과 교권보호센터 운영, 교권보호상담지원단과 교육법률지원단 협조 등 교권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권역별 교원치유지원센터와 무료 온라인 심리검사 시스템을 통해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적인 교육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이외 교원 배상책임보험 가입, 교권보호를 위한 학교규칙 제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사학의 공공성과 청렴도 제고 방안은.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원 채용 때 교육청 위탁을 확대하고, 각종 연수·교육을 활성화해 반부패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교육환경개선 시설사업비 지원 때 경영평가를 통해 건전사학에는 가점을 반영하고, 미흡한 사학은 엄정 관리·감독하는 등 사학기관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미래역량을 키우는 지속적인 ‘수업혁신’이다.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원 수업나눔 확산, 배움중심수업 컨설팅단 운영, 수업혁신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정책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 노력을 지원해 모든 학교에서 질 높은 미래형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이다. 미래역량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교육체제와 학교체제도 변화해야 한다. 새해에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소통과 존중의 교직원 문화 조성,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공감과 배려의 문화를 익히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자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박종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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