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하동서 제2의 대규모 3·1운동”
“1927년 하동서 제2의 대규모 3·1운동”
  • 최두열
  • 승인 2019.01.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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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경남독립운동연구소, 독립운동가 발굴 서훈 신청
 
“1927년 하동에서 제2의 3·1운동이 대규모로 일어났으며, 이는 영호남지역에서 19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로 평가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1927년 하동에서 제2의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등 46명의 수형기록을 3·1운동 100년 만에 찾아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50여명이 연행돼 3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인근 주민과 상인 장꾼 500여명도 가세하고 시위대는 점차 늘어나 1000여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제2의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강대용(姜大榕·하동군 악양면)·여국엽(余國燁·악양면)·여태원(余太元·악양면) 선생 등 13명과 3남매 독립운동가 조복애(趙福愛·옥종면), 대를 이은 한집안 세 식구 독립운동가 박성무(朴性茂·적량면), 옥중 순국한 정석용·이형석·이기호 선생, 호남출신 최백근(광양시)·김용상(정읍시)이 포함됐다.

1927년 일어난 하동의 제2의 3·1운동 거사는 악양면 출신 강대용·여국엽·임성필·여태원·송우복 선생 등 20여명이 주동했다. 이들은 1926년 12월 강대용 선생의 집(하동군 악양면 중대리)에서 가진 비밀 회합을 가졌다. 이후 하동·광양 등 지역의 뜻있는 인사 100여명에게 비밀리에 연락, 하동장날을 기해 대규모 일제 규탄 시위를 하기로 했다. 거사일은 하동장날인 3월 3일로 정했다.

거사에 동참하기로 한 지역인사는 광양군의 골약면·다압면·진월면·진상면의 김태수(30)·최한원(23)·최영근(22)을 포함, 300여명에 달했다. 시위는 인근 주민과 상인 장꾼 500여명도 가세하고 점차 늘어나 1000여명에 달했다.

이 사건으로 50여명이 일본경찰에 연행되고 30여명이 재판에 넘겨져 주동자 강대용·여국엽 선생 등 13명은 진주법원과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요(騷擾)·상해(傷害) 등의 죄목으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징역 2년에서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문건을 분석한 정재상 소장은 “국가기록원과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형사공소사건부’·‘집행원부’·‘일제감시카드’·‘경남도 보고서’ 등의 자료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27년 하동에서의 제2의 3·1독립운동을 주동한 13명의 수형기록과 여성독립운동가 조복애 선생을 포함, 한집안 세 식구 독립운동가 등 46명의 항일행적이 담긴 수형문건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독립운동가 발굴은 지난해 3월 윤상기 하동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추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군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진행하여 지난해 1차 발굴자 25명의 서훈신청에 이어 이번에 2차 발굴자 46명의 서훈을 신청했다.

최두열기자



독립운동가 서훈신청/하동군/
독립운동가 서훈신청/하동군/
독립운동가 서훈신청/하동군/
독립운동가 서훈신청/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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