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자연 속 배움터, 농촌교육농장
[농업이야기]자연 속 배움터, 농촌교육농장
  • 박성민
  • 승인 2018.12.3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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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7년부터 집중 육성하여 운영에 들어간 농촌교육농장은 현재 도내에 113곳이 있다.

농촌교육농장이란 농업, 축산업, 수산업, 임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농촌에서,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도록 기획하고 운영하는 곳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특히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고, 또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량을 갖춘 농업인이 유치원, 초·중·고등학생과 그 가족, 넓게는 농업·농촌을 알고 배우려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학교교육과 연계된 교육활동과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게 되는데, 각 대상별, 그리고 계절별로 프로그램을 달리 편성 운영함으로써 연속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체험농장은 일정표에 의해 일회성 체험과 단순 안내, 개별적 접근방법 등 획일적인 진행방식을 보여준다면, 농촌교육농장은 교육활동계획안에 의해 체계적이며 연속성을 갖춘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과 능동적 발견 과정을 유도해 나가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지, 정서, 건강한 인성 함양과 다양한 창의력 향상 등을 통해 농업의 이해와 진료직업의 탐색 등 교육적 효과를 가능하게 한다.

농촌교육농장은 단순한 농촌관광을 넘어서 어린이들에게는 농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게 하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농업인으로 하여금 농업 활동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사업인 셈이다. 또한 농업과 농촌의 관점만이 아닌 교육적 관점과 환경 생태적 관점 등 농업과 농촌에 관한 다원적이며 복합적인 가치와 관점이 적용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야 할 사회적 필요와 요구에 따라서 지역사회, 학교, 교육부처가 협력하여 교육농장의 정책과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은 16개 주 전역에서 교육농장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헤센주의 경우 농림환경보호부가 주체가 되어 ‘농업을 교실 안으로’라는 문구를 걸고 교육농장사업을 시작하였다. 프랑스의 교육농장은 운영 면에서 가장 체계적인 규정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전문적인 교육과 여러 가지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운영이 가능하며 교육농장을 개설하기까지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된다. 프랑스의 교육농장 활동은 90년대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는데, 농업활동에 대한 미래세대와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목표로 세세한 품질관리 규약을 규정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공동 홍보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역점과제로 책임교육, 혁신교육, 미래교육을 선정하고 그 중 미래교육의 추진내용 중 하나가 교육생태계의 확장이라고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경남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농촌교육농장에서 사계절을 거치는 식물 생태 등 자연의 섭리를 익히고, 땀의 가치와 기다림, 타인과 함께하는 법 등 농촌교육농장이 인성교육과 진료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농장주의 역량강화와 교육환경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도 포함하고 있다. 아이들이 미래를 위한 교육을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장인 농촌교육농장이 사회적 가치를 발휘하는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윤숙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자원이용담당

 
이윤숙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자원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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