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교육청 협력에 거는 기대
지자체·교육청 협력에 거는 기대
  • 강민중
  • 승인 2019.0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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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기자(창원총국)
강민중기자
올해부터 도내 전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초·중학교와 동 지역을 제외한 고등학교 869곳 32만6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무상급식은 나머지 학교 전부인 979곳 38만8000명으로 확대된다.

예산 분담비율도 무상급식 시행 초기 수준인 30%, 30%, 40%를 회복해 도와 도교육청이 517억원씩, 18개 시·군이 690억원을 내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하는 예산도자치단체와 분담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협조 덕분에 2012년 이후 한 번도 인상한 적 없었던 식품비를 내년부터 1식당 평균 500원 인상하게 돼 급식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10월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당선 후 가진 첫 경남교육행정협의회에서 무상급식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결국 지자체와 교육청이 소통과 협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라 하겠다. 지난 2015년 무상급식 사태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몇단계 더 발전한 결과물이다.

실제 박종훈 교육감은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도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지방자치단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경수 도지사의 교육분야 정책과 교육청 정책이 많은 부분 일치하는 만큼 적극적 협력관계를 통한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시·군과의 협력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주도서관 건립을 위해 부지와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창원시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지혜의 바다 설립을 위해 10억원을 예술체험공간인 경남예술교육원해봄 동부센터와 김해예술학교 설립에 필요한 사업비 상당 부분을 대응 투자할 계획이다. 밀양시와는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를 체험교육장으로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특히 수학여행비를 내년부터 초·중·특수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에는 전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체육복과 교복구입비는 2020년에 중학생, 2021년에 고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무상급식을 넘어 진정한 무상교육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준비기간이 많았던 이유 때문인지 박 교육감은 재임후 불과 6개월만에 경남교육의 많은 것이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게 결국 예산의 문제, 지역적 특성,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존재하는 만큼 2015년 무상급식 파행과 같은 상황에 언제나 노출될 수 있다. 힘들게 이뤄가고 있는 결실이 하루아침에 위협받지 않도록, 또 아이들의 교육이 거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보완장치도 동시에 고려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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