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폭탄 ‘비격진천뢰’ 진주박물관서 연구
조선시대 폭탄 ‘비격진천뢰’ 진주박물관서 연구
  • 김귀현
  • 승인 2019.0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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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 읍성에서 조선 최초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이와 간련한 연구, 보존처리 등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호남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고창군과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말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에서 비격진천뢰 11점이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비격진천뢰는 심지의 길이를 조정하여 폭발시점 조절이 가능한 조선 최초의 시한폭탄이다. 살상력이 높아 임진왜란 때 큰 수훈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존해온 비격진천뢰는 6점에 불과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이와 연계해 조선시대 무기류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하동군 고현성지, 창녕군 화왕산성, 진주성 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를 조사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화약무기 문화재 중 소형총통류 100여 점에 대한 CT 촬영과 성분조사를 진행, 조선시대 무기류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전문 박물관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출토됨에 따라 문화재청과 고창군·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도위원회와 현장 협의를 거쳐 국립진주박물관과 비격진천뢰의 보존처리 및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업무 협약식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은 비격진천뢰의 과학적 조사, 보존처리와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또 조사 성과를 토대로 호남문화재연구원은 학술세미나를 주관한다. 협약기간은 총 2년으로 조선시대 최첨단 무기였던 비격진천뢰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영창 국립진주박물관장은 “국내 다른 지역에서 출토됐던 비격진천뢰와 비교하며 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며,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밝혀내지 못했던 조선시대 무기 연구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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