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선 앞두고 ‘경남 민심’ 주목
4·3 재보선 앞두고 ‘경남 민심’ 주목
  • 김응삼
  • 승인 2019.0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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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약진 재현” vs 한국 “해볼 만”
정의 “노 의원 지역구 창원성산 수성”
국회의원 4·3재보궐 선거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와 여야 정치권이 선거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문재인정부 출범 3년차 직전에 실시돼 현 정부에 대한 민심 소재를 파악할 기회 제공과 함께 내년 4월 21대 총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당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확실한 승리로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금 살리겠다는 각오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에 있는 선거이며 2020년 총선의 가늠자 의미도 가진 만큼 ‘문재인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필승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4·3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확정된 곳은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등 두 곳이다. 이날까지 창원 성산은 민주당 권민호 지역위원장과 한승태 전 한주무역주식회사 대표, 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 민중당 손석형 전도의원 등 5명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통영·고성은 민주당 김영수 전 정책위 부의장이, 한국당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2곳이지만 한국당 이우현·최경환 의원의 항소심(2심)선고가 10, 17일에 각각 있다. 3월4일 이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면 1∼2곳 더 늘어난다.

여야 정치권은 재보선이 경남 두 곳에 불과 하지만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작년 6월 동시에 치른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험지이던 영남 대약진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 다시 ‘민주당 대세론’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창원 성산은 노회찬 전 의원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곳이고 통영·고성은 대표적 약세 지역으로 꼽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영남 지역은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지금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고 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해당 지역 도당과 긴밀히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2곳을 모두 확보해 지방선거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통영·고성은 20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1. 2차 공모 결과 새로운 인물을 찾지 못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창원 성산도 한국당 내부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역구 사수’에 나선 정의당과 지난해 지방선거 돌풍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집권 여당이 각각 후보를 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은 보수대통합 명분을 내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재보선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대표적 노동자 도시이고 정의당의 한 축으로서 진보정치에 큰 족적을 남긴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기필코 수성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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