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획기적 처방 있어야
경제살리기 획기적 처방 있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1.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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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객원논설위원·수필가)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며 사회전반에서 희망과 새 기운을 불어넣고 있지만 실상은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거대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사가 올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면서 정권가에 쇼크를 주고 있다. 휴대폰을 비롯한 반도체산업에 중국발 폭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기업들의 경기선행지수(BST)도 연속하락이다. 창원상의가 창원지역118개 표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3이라는 어두운 결과가 나왔다. 7분기째 하향곡선이다. 이쯤되면 쉽게 치유할 수 없는 만성적 불황으로 봐야 한다. 우리가 중국보다 우위라고 진단하고 있는 석유화학과 기계, 철강금속, 자동차, 운송장비도 어느듯 중국이 우리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언제 전세가 역전될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때 중국에서 판매 1위를 자랑했던 휴대폰은 이제 완전히 밀려나 중국시장의 점유율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회오리 바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진단이다.

우리경제는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등 내부적인 고용환경의 변화와 내수침체, 통상분쟁으로 내우외환이다. 수출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미 주력산업의 퇴조는 역력하다. 그 직격탄을 창원 등 경남이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기계공업의 요람이라던 창원공단은 기업의 62.7%가 경기악화를 말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공단전체가 거대한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공업의 메카인 거제도 동공화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통영, 고성의 수리조선과 중소조선업체는 이미 사업장을 철수한 상태이다. 창원시와 창원상의가 공동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 연초부터 기를 모으고 지혜를 집중하고 있는 것은 뚜렷한 해법이 없이는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표출이다. 양대노총까지 경제살리기에 합세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지역의 경제살리기는 국내기업환경과 세계시장의 큰 흐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직도 기업들은 고용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기업침체는 내수부진에까지 이어져 특단의 부양책과 경쟁력회복이 필요하다. 어쩌면 산업구조의 개편기에 접어 들었는지도 모른다. 지역단위가 아닌 범국가적 경제살리기가 필요한 시점에 다달은 것이다. 특히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 기계금속, 운송장비등은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정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닥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각종 폭로와 기재부 신재민사무관의 의혹제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의 인신공격성 의사표현이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으면서 국내정치와 외교문제에 탄력을 받아야 할텐데 아직도 힘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지지율은 하락세이다. 아직도 적폐청산은 계속되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구정권의 잔재정리가 계속될지 몰라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희망의 끈이었던 대북문제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 여의치 않다.

황금돼지 해라고 희망에 부풀어 있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 대통령은 청와대의 일부조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집권3년차를 준비하고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국정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동력을 얻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신뢰하고 희망을 실을 수 있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길 기대한다. 분열된 국론을 한군데로 모으고 기업들의 어두운 경제환경을 바꾸고 고용이 안정을 되찾는 획기적인 처방이 있어야한다. 집권 후반기의 동력은 경제에서 찾아야 한다.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에서 벌이고 있는 경제살리기가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승화, 황금돼지의 해가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경제는 정치가 길을 열지 않으면 여전히 그 전망은 밝지 않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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