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 별당 연못 '사랑의 동전'
최참판댁 별당 연못 '사랑의 동전'
  • 최두열
  • 승인 2019.01.07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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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관광객 던진 동전 80만원 수거 성금 기탁
하동군이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별당 연못에 관광객들이 던져놓은 동전을 수거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토지’속 별당아씨에 이어 어린 딸 서희가 거처하던 별당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의미의 천원지방(天圓地方)의 기운이 서린 연못 하나가 있다.

땅을 닮은 사각의 연못 한 가운데 둥근 모양의 섬 앞 연못 속에 동그란 절구통이 놓여 있는데 그곳에 동전을 던지며 사랑과 소망, 무병장수를 염원한다.

비록 신분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현실적인 신분의 벽을 극복하고 사랑의 연을 맺은 ‘토지’속 별당아씨와 구천의 스토리 때문일까.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 중에 연못 절구통에 동전을 던져 넣으며 사랑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사람이 이어지면서 동전이 하나 둘 쌓여갔다.

군은 2016년 이곳에 쌓인 동전 157만원을 건져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데 이어 지난 연말 동전을 다시 수거해 인근 야무네 복바위에 놓은 동전·지폐와 함께 80만 590원을 지난 3일 KBS진주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군 관계자는 “연못에 동전을 던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스토리텔링 공간이 마련되면서 최참판댁을 찾는 또 다른 재밋거리가 되고 있다”며 “모인 동전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사랑의 동전’ 쌓이는 최참판댁 별당 연못 ‘사랑의 동전’이 쌓이는 하동군 소설 ‘토지’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별당 연못 절구. /사진제공=하동군

 
하동군이 최참판댁 별당 연못에 던져진 동전을 수거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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