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 신공항은 ‘가덕도가 적합’
민홍철 의원 신공항은 ‘가덕도가 적합’
  • 박준언
  • 승인 2019.01.07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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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공항 기능 고려 김해신공항 불가
장기적·기회비용 측면 오히려 절약
부산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해갑) 국회의원이 신공항은 가덕도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7일 오전 김해시청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공항 문제는 이제 부산·경남과 중앙정부의 문제”라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신공항은 가덕도가 맞다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국토부가 밝힌 신공항 계획은 ‘24시간 항공기 운항이 불가’해 관문공항 기능을 할 수 없고, ‘소음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점을 들었다. 또 남북철도가 연결될 경우 이에 따른 항공 여객과 화물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해신공항은 ‘확장 여력’이 없어 이에 대비할 수 없다 점도 지적했다.

또 민 의원은 현재 공군이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무인정찰기 등의 운영사령부를 김해공항으로 지정해 군 공항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김해신공항의 기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 의원은 “신공항문제는 원칙과 정책변경 사이의 딜레마”라며 “(현 정부가) 국책사업을 변경하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한 부담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정책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부울경 단체장)은 상위기관인 국무총리실에 객관적인 검증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김해신공항 예산이 7조원인데 비해 가덕도신공항은 10조원으로 약 3조원 가량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보면 오히려 절약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같은 김해 출신인 김정호(김해을) 의원의 이른바 ‘공항 갑질’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 의원은 “(보안 관련) 규정은 국토위에 있을 때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원칙은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는 게 맞지만, 그날따라 직원이 원칙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조금 문제가 있다. 공직자 입장에서는 잘했던 못했던 먼저 사과했어야 했다”며 “하자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일종의 해프닝이었는데도 집중적으로 타켓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이) 대통령의 아주 측근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는 사안이고 악화 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김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도시 결정에 대해서는 “전국체전 취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인 만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김해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민홍철(김해갑) 국회의원이 7일 김해시청 기자실을 찾아 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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