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의 건강이야기] 녹용의 효능과 건강한 복용법
[원호영의 건강이야기] 녹용의 효능과 건강한 복용법
  • 경남일보
  • 승인 2019.01.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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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영(진주 원한의원 원장)
 
 

요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들이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고 회자되고 있지만 효능면에서 공진단과 더불어 최고의 한약재라 할수있는 것이 녹용이다.

녹용의 역사를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기록이 남아있다.

중국은 기원전부터 녹용을 사용했다는 문헌들이 남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유서나 제왕운기 등에 기록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의서에 등장하게 된 것은 고려시대 향약구급방과 허준의 동의보감에 이르러서였다. 서양에서도 고대 이집트, 아메리칸 인디언, 몽고와 시베리아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녹용을 주제로 이용한 역사는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녹용은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음은 물론 임상적으로도 탁월한 효과가 인정되어 그 후로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많이 애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부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천연 한약재로 자리잡았다.

녹용의 성분 중 ‘IGF-1’은 어린이 성장발육에, 강글리오시드는 기억과 학습능력증진, 글루코사민과 콜라겐은 뼈, 연골, 근육들의 조직망과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기능강화 등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면 뿔에 털이 난 것은 양기가 강하다는 증거이고 뿔 안에 피가 왕성해 흐른다는 것은 음기가 충실하다는 표시이다.

사슴의 뿔에는 다른 동물의 뿔과 달리 털이 많이 나고 있고 뿔을 잘랐을 때 피가 흘러나오는 부분으로 보아 녹용은 양기와 음기로 고루 갖춘 훌륭한 보약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허약으로 인한 병증을 치료하는 명약으로 아이들에게는 성장발육과 기능을 발달시키고 질병예방효과가 뛰어나며 성인에게는 보혈작용, 성욕증강, 노화억제, 면역기능 활성화 등의 작용을 하는 신이 내린 한약재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효능을 갖춘 녹용이지만, 어떻게 복용하느냐에 따라 명약이 될 수 있고 별로 효과가 없는 평범한 약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선 가장 많이 복용하는 성장기에는 만 2세부터 10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일년 2회, 복용량은 나이에 비례해서 복용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은 택해서 나이가 3세면 3~6일 분(分), 10세면 10~20일 분정도로 정하여 녹용의 단독 복용보다는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한약재와 조합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야 과도한 섭취로 인한 비만에 대한 우려도 털고 성장발육과 면역력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해지고 사춘기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든 대상은 아니지만 성조숙증의 예후가 보이는 경우 녹용대신 나이든 사슴의 뿔인 녹각으로 대체해서 투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도한 비만, 아토피 등 체질개선이 필요한 아이들이 경우 한의사의 조언을 받아 녹용을 대체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약재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은 명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중년의 경우 녹용은 정말 효과적인 한약재이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체질과 신체적 상황을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 이에 맞는 한약재와 병행해서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번거로운 경우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한약재의 조합은 녹용과 인삼 당귀를 동일 양으로 섞어 끓여서 복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녹용 10g, 인삼 10g, 당귀 10g 여기에 대추를 약간 첨가해서 4~6시간정도 끓여 하루 2회 정도 음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런 경우 주의 할 점은 만성간염, 지방간, 간경화 등 간질환이나 당뇨, 혈압,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가지고 있을 시 그 질병의 진행 상태를 고려해서 복용해야 한다.

간경화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녹용 복용 시 복수가 차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성장발육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기력보강과 노화억제에 효과적인 녹용을 자신의 신체적 상황을 고려하고 복용량을 조절해서 꾸준히 섭취한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신체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호영(진주 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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