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파업에도 도내 39개 지점 정상영업
국민은행 파업에도 도내 39개 지점 정상영업
  • 강진성
  • 승인 2019.01.0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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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합원 등 업무창구 투입
대기 길었지만 큰 불편 없어
8일 하루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가졌지만 경남소재 39개 지점을 비롯한 전국 1058개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점들은 비조합원을 투입하고 업무창구를 줄이는 등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점심시간 등 일부시간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일부 이용객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지만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이날 오전 국민은행 경남혁신도시지점은 파업 참가로 업무창구를 2개로 줄여 영업했다. 지점 관계자는 이용객에게 파업으로 업무처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은행 출입구와 ATM기기 등에는 파업으로 인한 업무지연 안내문을 게시했다. 국민은행 노조도 파업 이유와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함께 게시했다. 이날 이용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대기시간은 평소보다 길었다.

은행을 찾은 한 이용객은 “앞에 대기자가 별로 없었지만 평소보다는 오래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미 파업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일일 총파업을 가졌다. 이날 국민은행이 밝힌 파업참가자는 5500여명이다. 국민은행 전 임직원수 1만 7600여명의 31%규모다.

파업에 대규모 조합원이 참가했지만 국민은행은 비조합원을 영업점에 투입해 모든 점포가 가동됐다. 인터넷뱅킹, ATM기기 등 비대면 업무도 정상가동됐다. 대출, 기업관련 업무 등 일부업무는 거점점포에서만 가능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반대파업을 벌인 지 19년 만에 총파업을 가졌다.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영성과급 기본급의 300% 지급 △전직원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도입 불가 및 신입행원 페이밴드 폐지 △점심시간 1시간 지키기 등 임단협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7일 파업찬반투표 결과 가결됐다. 노조는 점심시간 마저 지켜지지 않는 과도한 업무와 은행장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직전인 6일 밤 11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샘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의 조건부 성과급 지급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막판 교섭도 불발됐다.

노조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날 파업에 이어 1월말부터 3월까지 4차례 추가 파업, 집단휴가, 준법투쟁 등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8일 영업시간에 발생한 ATM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수신 관련 수수료,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을 면제했다. 또 파업으로 정상처리되지 않은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 대출원리금 납부 등은 연체 이자 없이 처리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8일 KB국민은행 노조가 일일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진주의 한 국민은행 지점에 업무지연 고객안내문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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