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14)
이창수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14)
  • 경남일보
  • 승인 2019.0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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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짐, 속다짐
어느새 해가 바뀌었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많은 분들이 곳곳으로 새해 해맞이를 다녀오셨다는 기별도 들었고 곳곳에서 찍어서 생김새도 저마다 다른 해돋이 찍그림 사진을 실컷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마을 뒷메에 가서 식구들과 해맞이를 했습니다. 많은 동네 사람들 틈 사이에 서서 솟아오르는 발간 해를 보면서 이런저런 다짐도 했습니다.

제가 그 어떤 일보다 마음을 쓰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에서 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힘과 슬기를 보태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바깥 일 못지않게 배곳(학교) 일, 집안일과 식구들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안팎에서 일을 챙겨 하려면 몸을 더욱 마음 써서 챙겨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새해에 어떤 다짐을 하셨는지요? 많은 분들이 그래도 해가 바뀌면 지난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은 이어서 하고 못 한 것들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그렇게 ‘새해 다짐’이라는 것을 합니다. 오늘은 이 다짐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두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입으로 말로써 하는 다짐은 ‘입다짐’이고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은 ‘속다짐’이라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 가지 다짐들을 하셨을 텐데, 저처럼 해맞이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한 다짐은 ‘속다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말로 술 또는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을 했다면 ‘입다짐’이 되는 거죠. 그리고 자주 앉는 책상 앞이나 날마다 보는 거울 앞에 글로 적어 놓기도 합니다.

그렇게 글로 적은 다짐은 ‘글다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말모이 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새해 다짐을 할 때 떠올려 써 보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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