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三寒四微)’ 걱정
'삼한사미(三寒四微)’ 걱정
  • 경남일보
  • 승인 2019.0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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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지난 6일은 올들어 맞는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었다. 이름으로는 ‘작은 추위’지만, 과거는 ‘가장 추운 날’이다. 절기 이름으로 보면 오는 20일 24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나 실제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는 것이다.

▶최근 며칠 사이 반짝 추위를 빼고는 남부지방은 심한 건조주위보속에 봄날씨 같지는 않지만 과거 추위에 비하면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이다. 이상기온 속에서 수은주가 거꾸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이다. ‘얼어 죽는 거지는 있어도 더위 먹어 죽는 거지는 없다’는 말처럼 서민들에게는 1년 중 겨우살이가 가장 모질다고 한다. 가진 것이 없다보니 엄동설한을 겪어낼 준비가 부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게다.

▶과거는 소한 무렵은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물려오는 ‘소한 땜’이다. 과거 심한 추위 때 문고리에 손가락이 쩍쩍 달라붙던 소한 강추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등 속설도 이젠 다 옛날 얘기가 될 것 같다.

▶올해 대한도 추위보다 미세먼지가 걱정이 될까 우려된다. 기후변화는 지구촌이 대비해야 하는 당면 과제의 하나이다. 요즘은 ‘삼한사온(三寒四溫)’ 대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해서 ‘삼한사미(三寒四微)’거 더 걱정이다. 미세먼지 발생은 원인은 국내 대기오염·중국 스모그황사·지구 온난화 등 여러 요인이라 문제를 푸는 게 쉽지 않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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