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투타 대결’ 인연에서 동료로”
NC 구창모 “‘투타 대결’ 인연에서 동료로”
  • 연합뉴스
  • 승인 2019.01.09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대 최고 포수와 배터리 기회
양의지도 “좋은 선수” 칭찬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튼 양의지(32)가 이적 전부터 눈여겨본 NC 투수가 있었다.

좌완 구창모(22)다.

양의지는 지난 8일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NC 입단식에서 “NC 투수 중에서 구창모가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것 같다. 작년에 선발로도 많이 나가면서 경기 운영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양의지 선배가 오신 계기로 꼭 다이노스 간판 좌완 투수로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루는 것은 구창모가 한 단계 성장할 기회다.

구창모는 “선배가 저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기분 좋다. 리드는 선배님이 하시지만, 공을 던지는 것은 저다. 선배와 호흡을 잘 맞춰서 기대에 보답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구창모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양의지와 투수-타자로 만났을 때 배짱 있게 맞붙었던 기억이 있다.

구창모는 “양의지 선배께 맨날 (안타를) 맞은 것 같다. 어느 날은 괜히 직구로 해보고 싶어서 직구로 대결했는데 괜찮았다. 이후 양의지 선배가 저에게 ‘남자네’라고 하시더라. 그 소리를 듣고 더 직구로 해보고 싶어서 양의지 선배께 계속 직구를 던졌는데 두들겨 맞았다”고 떠올렸다.

이후 구창모는 양의지를 제압하려고 커브를 던져봤고, 양의지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구창모는 양의지에게 계속 커브를 던졌다. 양의지는 이런 구창모에게 ‘여자네’라고 놀렸다고 한다. 또 구창모는 커브로도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양의지와 투수-포수로서 만날 때도 배짱을 부려보겠다고 밝혔다.

일단 양의지의 절묘한 볼 배합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창모는 “타자 형들이 그러는데, 의지 선배의 볼 배합은 읽기가 어렵다고 하시더라. 제 볼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서 배합하실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만약 양의지가 보내는 사인이 자기 생각과 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구창모는 “일단 선배의 리드에 따르겠다. 그러나 느낌이 안 좋으면 고개를 한 번 저어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러면 또 ‘남자네’라고 놀리실 것 같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NC는 구창모가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창모도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심이 있다.

그러나 2018시즌에는 기복을 보이면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35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구창모는 “작년 제 점수는 30점이다. 기대보다 못했다”며 “팀마다 10승 투수는 다 있는데, 저도 믿음이 가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도 제 공이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공으로 왜 맞을까 생각하면 답답하다”면서 “그러나 다듬으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고자 한다”고 2019년에는 더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희망을 보였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NC 구창모.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