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수산업 접고 문화로 지역 되살린다
무너진 수산업 접고 문화로 지역 되살린다
  • 이웅재 기자
  • 승인 2019.01.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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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 '바다로 열리는 문화마을, 사천시 대방 굴항'

 

사천시 동서동 대방 굴항이 지난해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해 12월 26일 청사 회의실에서 ‘큰고을 대방 굴항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보고회’를 개최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업의 윤곽을 밝혔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의 기본 방침은 자력 기반이 없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쇠퇴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려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즐거운 이로움이 되살아 나는 큰고을 대방 굴항으로 오이소(娛利蘇- 다섯가지의 즐거움)’를 슬로건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모이소, 보이소, 노이소, 사이소, 드이소 등 다섯가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대변할 수 있다.
반농반어 자연부락인 사천시 동서동 대방마을은 1931년 조선업 활성화에 기인해 지역에 조선소가 들어서고, 1968년에는 전국최대 양계단지가 조성됐다. 하지만 1980년대 양계산업이 쇠락하면서 양계 사육량이 초기 대비 40% 정도로 감소했다. 그래도 이 당시는 쥐치어와 패류 등 수산물 가공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1998년 신 한일어업협정과 2001년 발효한 한중어업협정 등 연이은 어장 축소로 인한 어자원 감소의 여파를 비켜가진 못했다. 설상가상 이 지역에 산재해 있던 수산물 가공 공장마저 향촌동 삽재 농공단지로 이주해 가면서 어려움이 가중 등 수산업 기반 지역경제의 쇠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사천시 동서동 대방마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후 하루 6000명에 육박하는 케이블카 탑승객이 방문하면서 신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새 건물이 들어설 정도로 대방마을이 사천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인근지역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방마을 원주민들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주민은 외지 관광객이 늘면서 교통체증과 생활환경 피해 등 상대적으로 고통이 증가했을뿐 실질적인 혜택은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불평하기도 한다.

◇사업추진 경과
사천시는 지난 2015년 7월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해 2017년 11월 도시재생사업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2018년 1월 도시재생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했다.
지난해부터 가시화 되고 있는 사천시의 또다른 도시재생사업인 ‘바다 마실 삼천포 愛 빠지다’와는 달리 ‘큰고을 대방 굴항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올해부터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사업의 진행 단계에 따라 최대 150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된다.

◇주거환경재생
주거환경재생사업은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주민자치위원회, 사업추진협의회, 사천시, 주택건설협회, 교수, 건축사 등 민간행정전문가가 운영주체가 돼 약 20억원 사업비로 민간자율 주거재생사업과 생활가로 정비사업, 생활인프라 개선사업 등으로 세분해 추진한다. 민간자율 주거재생사업은 노후주택 주거기능 회복 및 주민거점공간 조성과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압축된다.

그리고 생활가로 정비사업은 도로 연접 빈집 및 경작지 담장 등의 확대와 보행위주 도로 조성, 골목길 아트 등을 담고 있다. 생활인프라 개선사업은 주택밀집지 노후주택 철거와 완충 공간 조성 등으로 맹지를 해소하고, 소방차 진입도로를 확충한다.

 

◇지역문화재생
지역문화재생사업은 약 12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게 되는데 굴항 공간재생사업과 해안공원조성사업, 아카이빙(대표적 문화산물로서의 위치를 확보한 웹 자원에 대한 장기적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보존활동) 사업 등으로 세분된다.
굴항공간 재생사업은 대방동 310-16 일원(굴항공원)에 기존 수목보호와 산책로·주민쉼터 조성, 화장실 건축과 대방진 굴항 역사문화 해설사 양성 등으로 추진된다. 그리고 해안공원조성사업은 대방동 748-1(기 이전 및 이전 예정 조선소 등) 일원에 해안공원과 소광장,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천시와 조선사, 민간전문가 등이 민관협력 거버넌스 집단을 구성해 추진한다.
아카이빙 사업은 대방마을 굴항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자원과 어업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자원 등을 기록하고 보전하는 문화 컨텐츠 사업이다. 대방마을 지역문화 컨텐츠는 최근 시도되는 문화예술활동의 원천으로서 이를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지역경제재생
지역경제 재생사업은 공유경제 플랫폼 조성사업과 대방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 주민 소규모 창업공간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공유경제 플랫폼 조성사업은 삼천포대교 아래 냉동공장을 활용해 소규모 영화관과 북카페 등을 설치하고, 청년·시니어 창업 및 지역특산물 판매사업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및 주민조직 공간을 조성해 주민참여활동을 높인다. 그리고 대방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은 고령자 공용 공간 및 타지 가족들을 위한 주민공용시설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하는데 마을 내 국·공유지에 주택을 재건축해 마을기업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폐가 및 노후주택 리모델링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주민 소규모 창업공간 지원사업은 골목상점 지원과 공·폐가 및 본인 주택을 활용한 상점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커뮤니티 재생
커뮤니티 재생사업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과 주민제안 공모사업,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은 약 23억원의 사업비로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거점시설을 마련한다. 대방커피와 수리조선소 체험프로그램 운영, 굿즈제작, 대방 드로잉, 생활역사자료 사진 및 기록, 출판 및 마을박물관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주민제안 지역 콘텐츠 활용사업과 홈페이지 구축 및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활동가 제안 기획프로젝트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주민역량강화사업은 주민조직 발굴을 위한 교육, 마을기업 설립 및 운영공동체 육성, 게스트하우스 운영공동체 설립, 주민요청에 따른 맟춤형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큰고을 대방, 바다로 열리는 문화마을’은 올해 세부 실시계획을 확정해 정부와 도, 시의회 승인을 받은 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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