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대비한 대학 육성과 지역 발전
미래사회 대비한 대학 육성과 지역 발전
  • 경남일보
  • 승인 2019.01.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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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2019년 경남은 조선경기의 불황, 자동차 산업의 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는 방안의 하나로 경상남도는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을 제시했다. 스마트공장은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공장 등의 선도사업에 5조 1000억 원을 투입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한민국 산업계가 스마트공장에 의해 생산방법이 변화되고 이익이 창출된다고 생각해 보자. 단순한 생산라인은 현재 개발된 시스템에 의해서 가동되지만 유통과 수요 등에 따르는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운용할 고급인력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부의 움직임은 발빠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까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 1만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인공지능(AI) 대학원 지원’,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제4차 산업혁명 대비 인재양성의 주무부서인 교육부나 대학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

그동안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여 대학 학생정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렇지만 정원감축만으로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대학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것과 학령인구 절벽 시대에 대비하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묘책은 없을까.

10개 거점국립대와 일부 대형 사립대를 연구중심 대학원 대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두뇌한국21(BK21) FOUR’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교수의 연구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에게 충분한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사업비를 늘려 대학원 인력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내용은 사업단을 종전 542개에서 350개로 줄이는 대신 사업단별 사업비를 5억 원에서 16억 원 가량으로 늘려 우수 대학원의 교육ㆍ연구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학원생의 연구장학금도 현행 석사 월 6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박사 월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최종 계획은 아니지만 교육부가 역량이 우수한 대학원생 즉 고급인력을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방향은 정해진 것 같다.

이 ‘BK21 FOUR’ 프로그램은 연구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거점국립대와 대형 사립대에 우선 배정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특히 거점국립대가 지역의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도록 추동할 수 있다. 현 정부는 출범 당시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국립대학을 육성하되 그 역할을 각각 달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각의 규모와 특성화 분야에 따라 국립대학들에 역할을 달리 부여하고자 한다면, 거점국립대학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는 길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가적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역적으로는 지역경제 안정과 산업ㆍ문화ㆍ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고급인재를 양성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입안되고 있는 ‘BK21 FOUR’ 프로그램은 미래사회에 대비한 대학 육성과 지역 발전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시금석이 될 듯하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 대한민국의 과학발전에 대비하는 전체적인 안목을 기대한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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