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세종대왕
장수하는 세종대왕
  • 강진성
  • 승인 2019.01.1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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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결과
1만원권 121개월 최장수 지폐
5000원권 43月 1000원권 52月
日5000엔·EU20유로 2년↓ 단명
한국은행이 발행한 은행권 화폐 가운데 가장 긴 수명은 얼마짜리일까. 1만원권이 10년으로 가장 길었다. 5000원권 43개월, 1000원권 52개월로 추정됐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 첫 발행돼 아직 추정치가 나오지 않았다.

13일 한국은행이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을 거쳐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다시 한국은행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기간이다.

국내 지폐 가운데 가장 긴 유통수명은 만원권 121개월로 추정됐다. 10년이 넘는 기간이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장수하는 셈이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용지재질,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 등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은행은 만원권 수명이 긴 이유에 대해 개인들이 1만원 이하 물품·서비스 구매시 주로 현금을 이용하는 습관때문으로 분석했다. 1만원 이하 물품 결제시 현금 비중은 76.7%에 이른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아 수명이 짧다는 의미다.

만원권은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활용되기때문에 유통수명이 긴 편으로 봤다.

5만원권은 아직 유통수명을 추정하지 못했다. 2009년 6월 첫 발행된 이후 충분한 기간이 지나지 않아서다. 아직 정확한 추정은 못하고 있지만 만원권보다 유통수명이 더 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통수명은 한국은행이 표본을 추출한 후 유통기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이번 추정결과는 2011년 결과보다 1000원권이 14개월, 5000원권이 3개월 각각 증가했다. 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이 활성화된 이유 등으로 봤다.

국내 은행권 유통수명은 최저액면(1000원권) 및 중간액면(만원권) 모두 주요국 대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 은행권 유통수명은 미국 1달러 70개월, 20달러 95개월, 일본 1000엔 18개월, 5000엔 18개월, 유로존 5유로 17개월, 20유로 19개월 등이다.

호주 20달러는 134개월로 만원권보다 수명이 길었다.

호주 지폐는 폴리프로필렌 수지로 만든다. 일명 ‘플라스틱 지폐’로 알려져 있다. 1988년 호주가 세계 최초로 발행했으며 종이보다 4~5배 가량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단가는 기존 지폐보다 2배가량 비싸다. 호주는 1996년 모든 권종을 폴리머로 교체했다. 뉴질랜드, 버뮤다, 브루나이, 파푸아뉴기니, 브라질, 파라과이, 베트남, 캐나다, 영국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도입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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