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번주 초 한국당 입당…당권경쟁 ‘요동’
황교안, 이번주 초 한국당 입당…당권경쟁 ‘요동’
  • 김응삼
  • 승인 2019.01.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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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확실시, 1년 8개월만의 복귀
전대와 차기 총선·대선 구도 변화
보수진영의 유력한 잠재 대권주자이자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번 주 초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하면서 당권경쟁 시계도 빨라졌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선언을 전후로 당 내외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 내 황 전 총리 입당·전대 ‘룰’ 확정 =

황 전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입당의사를 전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1~2위 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할 경우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물론 보수진영 재편, 차기 총선과 대선 등 정계 구도까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공식 절차를 밟아 입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끼면서도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현재 당원도 아닌 사람에게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이르다”며 “입당 후 이야기하자”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의 현실정치 복귀는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8개월여만이다.

그동안 보수진영 내에서는 황 전 총리의 한국당 당권 도전설, 2020년 총선 출마설, 차기 대권 도전설 등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황 전 총리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당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핵심룰인 ‘지도체제’ 최종안 도출을 시도한다. 최종안이 결정되면 16일 의원 연찬회와 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대 ‘룰’를 확정하고, 21일부터는 전대 선관위 구성 등 전대 준비를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간다.

◇당권 거머쥐기 위한 ‘프레임 전쟁’ 시작 =

차기 당 대표는 임기가 2021년 2월 말까지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뿐 아니라 2022년 대선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당권 예상 주자는 황 전 총리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김재경·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 차기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프레임 전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차기 대선을 노린 ‘대권가도형’과 2020년 총선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관리형’이 대표적이다.

‘대권가도형’은 당 대표로서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대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 차기 대선 중 현실정치를 시작할 시점을 저울질하는 중 주변에서 ‘당내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당권 도전부터 뛰어들어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프레임이다. 원외로 정치권 밖에 오래 머무는 사이 멀어진 ‘현실정치의 감’을 당권경쟁을 통해 되찾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대권가도형은 당권을 잡는다 해도 당 장악에 실패해 2020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패배한다면 대권의 꿈 또한 물거품이 된다.

반면 ‘관리형’은 대권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리형이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총선 공천에서 무리하게 ‘자기 사람 심기’로 당내 세력을 만드는 등 분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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