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농업인교육의 어제와 오늘
[농업이야기] 농업인교육의 어제와 오늘
  • 경남일보
  • 승인 2019.01.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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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갑춘(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해외기술담당)
초창기의 우리나라 농업인 교육은 6.25전쟁 이후 시설, 예산 등 제도적인 여건 미비로 시군 단위의 교육과 지역별로 전시포를 설치하여 평가 중심의 전시교육을 실시하였다고 한다.

이후 1962년 농촌진흥법이 공포되면서 각도 농촌진흥원과 시군 농촌지도소가 개편 설치되어 체계적인 교육훈련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1960년 초, 처음 시작된 겨울농민교육은 1980년대까지 식량작물에 주력한 쌀 생산기술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녹색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기여하였다. 이어진 1980년대에는 원예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닐농업 기술농업에 중점을 두어 이른바 백색혁명의 위업을 달성 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 영농을 촉진하기 위하여 농업인들에게 기종별 운전조작이나 정비기술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농기계 이용 증진에 기여해왔다.

2000년대를 넘어선 지금, 농업관련 기술교육은 세계 농산품시장 단일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집단화, 규모화, 현대화, 전문화, 기업화에 의한 생산비절감과 품질 향상 시장 개척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 속에서 수출전략품목의 해외신기술도입과 현장접목에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농가교육 자율참여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정착시켜가고 있다. 그 효과는 교육의 질이 높아졌고 생산현장 기술의 실질적 눈높이에 맞는 교육 운영으로 수출농업육성을 위한 기술혁신과 농가이윤 극대화로 이어졌다. 특히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수출원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했던 ‘원예수출산업 선진국 네덜란드 등 선진농업기술 따라잡기’는 경남 수출농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 수출원예작물의 신기술 도입 해외 컨설턴트 초빙교육, 네덜란드 이태리 등 선진농업국 해외 현지 교육, 작목별 주경야독형 스터디그룹 운영, 수출작물 교육용 자체 유리온실 운영을 통한 농업인 기술역량 확충은 우리 농업이 선진국형 수출농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데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농업기술 수준은 세계 5위정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짐바브웨, 베트남, 탄자니아 등 해외 여러 개발도상국에 우리 농업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가를 강사로 위촉하여 연간 15분야 57회에 걸쳐 3000명을 대상으로 수출작물의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과 스마트 팜을 활용한 첨단 농업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대 변화에 대응한 실용화 교육과정, 귀농·귀촌인을 위한 신규농업인 교육과정, 지게차 굴삭기 드론 등 농업인 수준에 맞는 농업기계 핵심 교육과정 등 분야별 교육과정도 40회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농업기술원의 2019년도 연간 교육계획이 개별 농가뿐만 아니라 경남농업, 나아가 한국 농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갑춘(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해외기술담당)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해외기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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