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예회관 새 프로그램 공개
경남도문예회관 새 프로그램 공개
  • 김귀현
  • 승인 2019.0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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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반 고흐 레플리카 전 등
상반기 시즌 라인업 일반 공개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슬로건 ‘Thanks for 30th, 라온하제’를 내걸고 각종 공연과 전시, 심포지엄 등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 상반기 시즌 라인업을 공개하고 관람객의 문화 콘텐츠 소비를 돕고자 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올해도 경남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획 전시와 공연을 비롯해 ‘여름공연예술축제’, ‘리버사이드 모닝·나이트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창작 뮤지컬 ‘의기’·소리극 ‘권번 꽃다이’로 보는 조선의 멋=경남도문예회관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 뮤지컬 ‘의기’를 오는 3월 8~9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 11월 중 사전 공개 형식으로 뮤지컬 의기 갈라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창작 뮤지컬 ‘의기’는 진주 기생들의 독립만세운동을 모티프로 제작된 팩션 뮤지컬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지역공연예술단체인 ‘공연예술 BOX 더플레이’의 협업작이다. 논개의 정신을 이어간 기생 ‘산홍’과 그를 첩으로 삼으려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을사오적 ‘이지용’, 전국 최초로 3.1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체포된 진주 기생들의 삶을 그린다. △기녀들의 노래 △교방합창 △독립의 그 날을 향해 △그 날의 함성을 위하여 △대한독립만세 △아리랑 등 대표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재해석한 진주교방 검무와 진주오광대 팔선녀 춤, 비보이 군무로 공연을 구성해 지역민을 기다린다.

4월 12일에는 교방문화의 예술적 전통과 가치를 재조명할 소리극 ‘권번 꽃다이’가 경남도민을 찾는다.

권번은 조선 후기를 잇는 근대 기생조합의 후신으로 수많은 예인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권번에서 오랫동안 우리의 전통 예약 문화를 교육받고 익힌 예인들은 가슴 아픈 근대역사 속에서도 판소리를 비롯하여 춤과 국악을 발전시킨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권번 꽃다이’에서는 마당극 고수들이 모여 권번 안에 숨어있는 예인의 맥과 그 예인의 전통을 그리는 현재, 시대의 재현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소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 발레, 현대 무용 한 손에=4월 19~20일에는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작으로 불리는 클래식 발레 ‘지젤’이 온다. 몽환적인 무대 연출과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지젤’은 와이즈 발레단이 함께 할 예정이다. ‘지젤’의 백미는 백색발레(발레블랑·Ballet Blanc, 흰색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다. 푸른 달빛 아래 숲 속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한 슬픔을 가슴에 담은 윌리(처녀귀신)들의 몸짓에서 ‘백색발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이 발표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작동화로 손꼽히고 있는 피노키오는 무용극으로 오는 5월 23일 경남도문예회관을 찾는다. ‘피노키오’는 영국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을 통해 재탄생했다. 그는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안무 형식, 사회 현상에 대한 통찰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련된 연출과 함께 현대무용-아크로바틱을 넘나드는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와 감동을 찾고자 한다.



◇20년 전 그날을 다룬 뮤지컬 ‘그날들’=고 김광석의 음악으로 구성한 뮤지컬 ‘그날들’이 6월 7~8일 양일간 공연을 잇는다. 2013년 초연은 대표 뮤지컬 시상식인 ‘더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과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년 전 그 날에 대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어쿠스틱의 온기부터 스페인의 정열까지=3월 20일에는 프로젝트 연주그룹 ‘어쿠스틱 카페’가 경남도민을 만난다. 그룹 이름과 같이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가들이 카페에 모여 음악을 전하며 뮤지션이 고정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어쿠스틱 카페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로, 첼리스트 아야코, 피아니스트 니시모토 리에가 함께한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쿠스틱 카페의 대표 명곡 ‘Last Carnival’과 ‘Long long ago’ 등을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7월 11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시즌 공연은 ‘바르셀로나 기타 트리오&플라멩코’가 장식한다. 스페인의 정열을 담은 ‘바르셀로나 기타 트리오&플라멩코’는 스페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강렬한 퍼포먼스를 전달하기 위해 3명의 거장 기타리스트와 퍼커션 연주자, 한 쌍의 댄서가 내한한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난다=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전’이 진행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레플리카전은 반 고흐의 대표작 70여 점을 최첨단 복원 기술의 프린팅과 리터칭 작업을 통해 작품 특유의 붓터치와 유화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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