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약초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주목
산청한방약초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주목
  • 원경복
  • 승인 2019.01.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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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한의학 관계자·지역민 축제성공 견인
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들


2019년 1월 현재 국내에서 치러지는 축제는 1718건(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부가 공인하는 ‘대표축제’는 산청한방약초축제와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등 3개 뿐이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시작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축제를 시작한지는 채 20년이 되지 않았지만 한방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산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산청군이 한방약초의 고장으로 이름나게 된 것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야시대에는 황실의 휴·요양지로 이름을 날렸고,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28종의 명품 약초를 진상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명의들이 활동한 한방의 본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의학서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 선생이 의술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 4만이 채 되지 않는 산골도시 산청군이 이처럼 한방 약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리는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00여종의 약초 덕분이다.

‘동의보감’이라는 역사성과 ‘지리산’이라는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고장임을 알리고 이를 지역산업과 연계해 온 산청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난 산청한방약초축제의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올해 제19회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산청IC 입구 축제광장을 주 무대로 축제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최우수축제 지위를 유지하다 올해 대표축제로 승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41개의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했으며, 이중 대표축제는 산청한방약초축제와 함께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찻사발축제가 지정됐다.

최우수 축제는 제주들불축제 등 7개, 우수축제는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10개, 유망축제에는 밀양아리랑대축제 등 21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1000여종의 약초를 기반으로 전통 한방과 웰니스 관광이 접목된 대한민국 대표 힐링·웰니스 축제다. 지역의 약초재배농가와 한의사,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2013년 국제행사인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개최지인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지역균형발전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동의보감촌 동의전 복석정에서 동전 세우기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대표축제로 성장하기까지

산청한방약초축제는 8회째를 맞던 2008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축제장소를 기존 산청공설운동장에서 경호강변 축제광장으로 옮긴 것이다. 축제를 위한 전용공간을 조성해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의 편의는 물론 제대로 된 축제의 틀을 갖추게 됐다.

특히 부족했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제관과 대형 공연무대, 지역특화 먹거리 식당부스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이 편리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약초를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조성해 축제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다.

또 매년 5월 개최되던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에 맞춰 가을로 축제시기를 옮겼다.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계절이자 인근 진주시의 남강유등축제 개최 시기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구절초가 만발하는 등 1년 중 동의보감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시기로 축제시기를 옮겨 지역민은 물론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엑스포 개최를 즈음해 산청군의 한방항노화산업은 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산청약초시장이 문을 여는 등 약초의 생산과 유통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또 한방약초산업특구가 정부 평가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시기도 이때다. 산청군의 한방약초산업특구는 총 사업비 1663억원이 투입되며 사업환경에 맞는 특구계획 변경을 통해 관광, 의료, 약초산업을 아우르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축제의 발전과 한방 항노화 산업의 확장은 2013년 엑스포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해 산청군을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거듭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약제썰기 체험


◇축제는 광장에서 힐링은 동의보감촌에서

산청군은 올해에도 역시 축제장을 두 곳으로 나눠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는 맛보고,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산청IC 앞 축제광장에서 만끽하고, 웰니스 관광을 비롯한 힐링체험은 ‘대한민국 힐링 1번지’ 동의보감촌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만큼 관람객이 한곳에 집중되는 현상도 피할 수 있어 한결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개최된 제18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 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초·농특산물과 향토음식 판매액이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특히 18회 축제에서 새로 선보인 ‘내몸의 보약 체험’은 한의사의 지도 아래 증상에 맞는 약초를 직접 달여 시음해 볼 수 있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군은 이처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그치지 않고 한의학과 한방약초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해 ‘내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몸의 보약 체험’을 더 확장하고 가다듬어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물론 참여도를 더 넓힐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기 때문”이라며 “‘대표축제’의 명성에 걸맞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2019년 축제도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27일부터 10월9일까지 13일간 산청IC 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경복기자



 
약제 판매장 둘러보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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