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기자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해 6월 민선 7기의 군정 개막과 동시 매월 특정 요일을 정해 군청 회의실에서 부군수부터 읍면장까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며 행정에 대한 혁신과 함께 거창발전에 대한 큰 틀 짜기에 분주했다.
군수 취임 후 지난 하반기에는 미래지향적인 거창군 발전을 위해 간부공무원 간의 대화의 시간을 대폭 늘려 내부의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면 올해부터는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기 위한 군정을 펼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거창군에는 구치소 문제 등 난제성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닌 데다 그로 인해 발생한 군민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된 거창군을 만드는 것도 결코 쉬워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봉합해야 할 과제만은 틀림없다.
더욱이 공직 인사로 인해 다소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고, 그리고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여러 역점 현안사업을 잡음 없이 추진하는 임무는 군수의 몫이다.
구 군수는 일선 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는 약점보다는 강점이 될 수 있다. 개혁적이며 부드럽게 공직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인 군민통합을 위해 어떻게 소통을 강화할 것이지, 취임 직전 반짝 소통을 내세우며 관심을 받았다가 증발되기 일쑤인 군민 주권의 가치관을 어떻게 드높일 것인지를 이젠 고민보다는 실천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창군의 살림꾼인 능력있는 공무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지역의 각계각층의 인사들과도 자주 만나야 한다. 안팎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그들의 열정과 정책을 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가동해야 한다.
특히 거창발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각종 청탁과 압력, 유혹이 있다면 이 또한 기필코 떨쳐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군수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기해년 새해에는 더욱 더 매끄러운 군정운영으로 군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길 바란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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