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 희망 불 붉힐 삼천포수협
삼천포항 희망 불 붉힐 삼천포수협
  • 문병기
  • 승인 2019.01.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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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억 원 이상 위판 실적 달성
수산경기 침체로 힘겨운 동지역에 활력
어업인 소득증대·경제 활성화도 앞장
삼천포수협이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위판고를 달성하면서 어려운 지역경제에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은 삼천포항에서 바라본 삼천포수협 전경./사진제공=삼천포수협


삼천포수협이 불 꺼진 삼천포항을 밝히는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0억원대의 위판고를 올리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삼천포수협은 전국 3대 수협으로 손 꼽힐 정도로 잘나가던 때도 있었다. 연안에 고기들이 넘쳐나면서 선어나 활어의 위판량이 급증하고 덩달아 위판고도 증가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히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던 삼천포수협은 2000년 이후 큰 위기를 맞았다.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 등 각종 악재로 인해 농·축·수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연안어업의 의존율이 높은 삼천포수협은 어선감축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수협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삼천포수협 초매식


◇설립 이래 최고의 위판고 달성

하지만 어민들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임금동결과 과감한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난파직전의 수협을 정상화시키는 데 전직원들이 동참했다.그 결과 2012년 1245억원이란 위판실적으로 수협이 설립된 이래 첫 1000억원대 목표를 달성하면서 희망을 보았다. 이어 2014년 1253억원, 2015년 1250억원, 2016년 1153억원,2017년 1351억원 등 지속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위판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산업의 침체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들의 하나된 노력의 결실로 1445억원이란 최고의 위판고를 달성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결실은 우연이 아니다. 갈수록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수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조합장과 전직원들이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특권을 내려 놓고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은 결과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천포수협은 연안어장의 고갈로 인해 선어나 활어의 위판액이 줄어들자 수협이 직접 선단과 ‘매취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다른 수협으로 위판되는 각종 선어와 활어들을 삼천포수협에서 위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위판액 증대에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삼천포수협의 위판고 증가는 침체된 삼천포항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수산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동지역의 경우 수협의 활성화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도근 상임이사는 “시간이 갈수록 수산업의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어업인들의 생계마저 포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1000억 원대의 위판고와 지난해 최고의 위판고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직원들은 물론 어업인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온 결과로 이에 자만하지 않고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협 경매모습


◇지역과 상생하는 삼천포수협

삼천포수협은 위판고를 증가시키는 데만 올인하지 않는다. 지역과 상생하는 삼천포수협이란 기치 아래 어업인들은 물론이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작년 연말과 올해 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씩을 사천시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매년 이웃돕기 성금기부에 앞장서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홀수 달은 사천시지체장애인협회에 수십만원 상당의 라면을 지원하고 매 짝수달은 사천시장애인복지회관에 쌀 100kg을 지원하고 있다.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어업인 의료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협력하여 매년 미래수산인재를 양성하고자 어업인 대학생 자녀에게 최대 2인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연근해 및 원양에서 조업 중 해난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어업인 유자녀에게는 대학생 300만원, 고등학생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관내 어업인 자녀 중 도서지역에 있는 분교 졸업생에게도 도서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는 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어업인들의 의료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50세 이상 20여 명에게 건강검진비 및 수술치료비 , 치과(보철·보전) 치료비도 지원해 어업인들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환경정비사업과 부족한 선원문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1억원의 시·도비를 지원 받아 조업 중 인양된 해양쓰레기를 수매해 어촌계 환경정화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4000만원을 지원 받아 어민지원사업 및 청결운동을 통해 어촌계 주민의 소득증대와 복지 증대에도 힘쓰고 있다.

 
어업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삼천포수협이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삼천포수협


무엇보다 노령화로 인해 국내 연근해 어선의 심각한 선원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20t 미만의 소형선박, 양식업, 소금채취업은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20t 이상의 연근해 어선에 대해서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외국인선원제도를 실시하여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있다. 현재 삼천포수협에만 중국과 베트남 등 500여명의 외국인을 고용해 관내 어업인들의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업용 기자재 구매대행 및 정부지원 보조사업과 어업용 면세유류 공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연근해 어선에 필요한 어선용 기관대체, 장비 개량 및 선외기 등 어업용 기자재를 제조·판매하는 각종 업체들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필요한 기자재를 공동구매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 능률과 안전조업 향상을 위해 기자재 구매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어업경영 개선과 해양사고 예방 및 안정적 조업기반 조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절감장비 보급사업’은 물론 소형어선에 대한 소방, 구명 및 항해 안전장비를 지원하는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맡아 경제적 여건으로 노후기관 및 필수 안전장비를 미처 구입하지 못한 어업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업무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연료와 윤활유 등 각종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면세유류 공급사업과 폐윤활유 및 폐유용기 수거 처리를 통해 해양환경보전 및 항내 미관정화 활동, 어촌계 개보수와 대민지원 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삼천포수협은 단순히 어업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소득증대를 위한 본연의 의무외에도 활발한 봉사와 나눔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삼천포수협 건어물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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