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숙박시설 확대 논란
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숙박시설 확대 논란
  • 이은수
  • 승인 2019.01.21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민자사업 계획 변경을 앞두고 환경단체가 숙박시설 확대에 재차 반대하고 나섰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산해양관광단지 민간사업자인 삼정기업 컨소시엄이 급경사지에 숙박시설을 짓는 등 당초 계획보다 숙박시설 규모를 확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창원시가 민간투자를 유치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바닷가에 2022년까지 골프장과 기업연수원, 펜션, 어린이 놀이시설, 상가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인근에는 마산로봇랜드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창원시는 2017년 11월 3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삼정기업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2016년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에 있던 200실 규모 가족호텔은 없어진 대신 호텔형 레지던스 사업이 추가되면서 펜션을 포함한 전체 숙박시설 규모가 455실에서 622실로 변경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가족호텔이 사라지고 임대가 가능한 호텔형 레지던스를 짓는 것은 체류형 가족 관광단지를 내세웠던 사업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마산로봇랜드도 2차 사업으로 민자를 유치해 펜션, 콘도미니엄, 호텔 등 506실 규모 숙박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환경단체가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당초보다 보상비가 86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약 400억원이 많아져 삼정개발이 분양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호텔형 레지던스 사업을 추가했으며, 숙박시설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며“삼정기업과 협의를 해서 이달 들어온 조성계획 변경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숙박시설 규모 조정 등 사업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호텔형 레지던스 예정부지가 경사도가 20% 이상인 곳이 55%나 있어 자연경관·생태계 훼손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급경사 지역은 제척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21일 창원시청에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