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양보’ 우상호 의원에 민주당원 반발
‘창원성산 양보’ 우상호 의원에 민주당원 반발
  • 이은수
  • 승인 2019.01.2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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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택권 기만…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이 오는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역 당원들은 “결코 책임지지 못할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 지역구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창원성산 지역당원들의 반발이 드세다. 더불어민주당 변철호 부대변인을 비롯한 지역당원들은 21일 창원시청 기자회견에서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를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우 의원의 발언은 국민을 위한 막중한 임무와 책임이 부여된 집권 여당의 역할과 자세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성토하면서, “선거전략을 운운하며 양보해야 한다는 발언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것으로 발언 동기도, 내용도, 절차도 비민주적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수권정당,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험지인 경남에서 오랜 시간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왔다”며 “그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3년 차 국정과 김경수 도정, 허성무 시정의 성공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며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한 교두보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은 “지역위원장을 지낸 권민호 예비후보는 성산구민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필드에서 뛰고 있다”며 “성산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여당의 예비후보로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상호 의원을 향해 “우 의원이 당원 동지라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책임 지지 못하는 발언과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철호 부대변인은 “우상호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일탈로 규탄한다”며 “당 차원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변 부대변인은 “22일 우상호 의원실을 찾아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 부대변인은 ‘후보 양보’에 대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 후보는 앞만 보고 갈 것이다”고 재차 말했다.

한편,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과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지역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전 지역위원장,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등이 뛰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창원 성산구지역 당원들이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우상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변철호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비롯한 당원들이 “당원들은 권민호 후보를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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