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마저 꺾인 암울한 경제상황
수출마저 꺾인 암울한 경제상황
  • 경남일보
  • 승인 2019.0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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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수출전선에 암운이 끼었다.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도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경제지표 중 유일하게 반짝이던 수출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새해 역시 벽두부터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2018년 경남 수출액이 402억6000만달러에 그쳐 2017년 594억7000만달러보다 3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력산업인 선박(-50.8%), 해양구조물(-79.3%) 수출이 급감해 전체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것도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전국 수출도 새해 첫 달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남은 1월에 이 추세가 이어지면 1월 수출은 작년 12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 두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9월(-6.0%)과 10월(-3.2%)이 마지막이었다. 수출 감소세의 가장 큰 원인은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8.8%나 줄었다. 2월도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밖으로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칠수 있다.

세계 경제에 산재한 불안 요인들이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부가 예상하듯이 무역흑자 기조가 이어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리나라 수출입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 문제다. 지난 해 우리 수출입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20%를 넘어서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추월했다. 향후 반도체와 중국편중에서 닥칠 수 있는 모든 대외적 비상상황을 충분히 예측,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 경제를 돌리는 엔진인 수출이 연초부터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 미칠 심리적 영향을 차단하는 것도 시급하다. 수출이 감소하면 무역수지 적자는 불가피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수출하락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수출이 감소하면 한국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연초부터 우려가 너무도 극명하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하나 남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꺾인 암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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