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파크? 마산 야구장? 마산야구센터?
창원 NC파크? 마산 야구장? 마산야구센터?
  • 경남일보
  • 승인 2019.0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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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경남과기대신문사 편집국장)
문성현편집국장
문성현

창원에 신축 구장의 준공이 거의 다 되어 간다는 내용과 함께 신축 구장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 12월 21일 선정위원회에서 토론이 오고 갔으며 그달 12월 26일 창원 NC파크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마산종합운동장을 대체하는 마산야구센터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팬들의 반발이 크다. 이른바 마산야구센터는 기존의 마산 야구장과 신축 구장을 포함한 여러 스포츠 시설을 묶어서 부르는 ‘통칭’이기 때문이다.

NC다이노스 커뮤니티에서는 ‘신축 구장 명칭 공론화 모임’ 대화방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문제로 삼았던 것은 명칭을 정함에 있어 창원시민들의 투표와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10명 남짓의 선정위원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의견만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창원통합시의 시민 투표를 실시하자는 1인 시위도 하였으며, 현수막을 만들어 게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시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계속 보이고 있다.

구장의 이름을 선정함에 있어 ‘마산’이라는 이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하면서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이루어지지 않으며, 마산의 전통과 역사성을 훼손한다는 얘기들이다. 엄연히 따지면 마산은 1910년 경술국치 때 창원부가 마산부로 개칭되었다. 즉 창원부에 소속되었던 마산부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역사와 전통성을 훼손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또한 그렇게 의견을 주장하고 있는 사람 중에 1년에 몇 번 경기를 보러 가는지, 소속팀의 선수들의 응원가는 알고 있는지 또한 궁금해진다. 단지 정치적인 행보를 위해 그런 것이라면 팬들은 더욱 반발심을 유발할 뿐이다.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수도권에 살고 있는 NC다이노스 팬이다. 통합된 시에서는 통합된 이름을 건 구장 이름이 건설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다른 광주 무등야구장, 잠실야구장처럼 지역 명칭이 들어가야 한다면 마산이 아닌 양덕이 들어가야 맞다고 본다.’라는 의견이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야구라는 선수들의 피, 땀과 팬들의 열띤 응원이 함께 섞인 구장을 원하는 것’인지, ‘정치적인 장치로만 전락해버리는 안타까운 구장’을 원하는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통합 창원시로 나아가야 할 구장’인지, ‘과거에 머물러 아직 멈춰있는 신축 구장’이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문성현(경남과기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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