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넘치는 도의원들 정책 쏟아내
의욕 넘치는 도의원들 정책 쏟아내
  • 김순철
  • 승인 2019.01.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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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5분 자유발언을 쏟아내며 칡넝쿨 제거와 거창대학 총장 공백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도정현안을 진단하고 올바른 정책 대안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열의원

“경남도가 국산헬기 수리온 구매해야”

◇자유한국당 박정열 의원(사천1·한국당)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경남도가 국산헬기 수리온 구매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경남도보다 재정력이 약한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수리온헬기를 구입해 소방과 산불헬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6개 시도에서 닥터헬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도는 산림용헬기 7대와 119특수구조단 헬기 등 총 8대를 임차하여 운용하고 있고 모두가 외국산으로, 국산 헬기는 한 대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본의원의 건의대로 경남도가 먼저 수리온 헬기를 구매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했더라면 필리핀의 구매사업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금부터라도 경남도가 나서서 수리온 헬기를 구매하여 경남도에서 제작한 수리온이 경남도의 하늘을 힘차게 비상하는 희망찬 새해를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

강민국 의원

“위기의 경남경제, 4차 산업혁명에서 찾아야”

◇강민국 의원(진주3·한국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규제를 혁신해야 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제조업의 혁신과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일방적이고 하향적 지원정책보다는 창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 산업분야별 인력 및 일자리 전망을 면밀히 분석하여 부가적인 사회적 수요를 발굴해 나가는 등 일자리 혁신을 강조했다.

강의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정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준비하여, 시장수요에 부합하는 수준별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은숙 의원

“경남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설립을”

◇옥은숙의원(거제3·민주당)은 통영을 제외하고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며 경남도내에도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의원은 전국의 수많은 시군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나가고 있지만 경남의 경우 동피랑 벽화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통영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남은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과 전문인력 부재, 사업 발굴 부재 등으로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옥의원은 “이제는 경남의 마을 자산과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여행지를 재건해야 한다. 지나가는 관광지, 스쳐 가는 여행지에서 머무르는 여행지로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신설이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규석 의원

 

“100년 전통 진주실크 살려야”

◇장규석 의원(진주1·민주당)은 어려움에 처한 100년 전통의 진주의 실크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1970년대에는 진주에서 생산된 한복지를 ‘진주뉴똥’이라고 부르며 한복지의 대명사가 되는 등 진주는 100년 전통의 비단생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약 150여개의 관련 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진주를 세계5대 실크 명산지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소비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 수입 원사가격 변동에 따른 생산비가 늘어나는 등 최근 수년간은 진주의 전통산업이 무색할 정도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장의원은 “실크넥타이의 경우 100%가 진주에서 생산되는 원단으로 제작되고 있어 품질개선과 브랜드 파워만 향상시킨다면 전통산업의 맥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옥문 의원

“양산 산막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해야”

◇한옥문 의원(양산1·한국당)은 양산시 산막일반산업단지 및 북정동 공업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경남도에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근거리에 있는 이들 공장에서 내뿜는 악취로 인해 북정동에서 거주하는 1만 세대 2만2477명의 주민들은 오랜 세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한해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만도 43건에 이르고, 2015년부터 4년 동안의 악취 민원은 159건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남도의 경우 악취관리지역은 창원국가산업단지 1개소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도시 특례에 따라 창원시가 지정했지만 경남도에서 지정한 단 한군데도 없다고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제시했다.

강철우 의원

“도립거창대학 총장 조속히 임용해야”

◇강철우 의원(거창1·무소속)은 지난해 8월부터 장기 공석 중인 도립거창대학 총장의 조속한 임용과 열악한 대학시설의 확충을 위한 혁신적인 지원 등을 촉구했다.

그는 대학의 1월과 2월은 학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신입생 자원의 급감에 따라 대학내 학과개편 및 구조조정 등 대학 생존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총장 공백 사태로 학과장과 교무처장이 총장 직무까지 담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도시 거창의 중심에는 도립거창대학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수아비 총장이 아닌, 경영마인드와 리더십을 가진 전문행정가 출신을 신임총장으로 조속히 임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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