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마산고 출신 재계 CEO 비중 높다
진주·마산고 출신 재계 CEO 비중 높다
  • 박철홍 기자
  • 승인 2019.01.23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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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복고 이어 공동 3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 가운데 ‘전통 명문’으로 꼽히는 도내 고교 중 진주고와 마산고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 가운데 출신 고교와 대학을 확인할 수 있는 562명을 조사한 결과 진주고와 마산고 출신은 각각 10명으로 전체의 2.5%씩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대비 진주고는 1.5%p, 마산고는 1.1%p 늘어난 수치다.

전국 고교 중에서는 경기고(18명, 4.4%)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경복고(13명, 3.2%)가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진주고(10명, 2.5%)와 마산고(10명, 2.5%), 부산고(10명, 2.5%)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동아고(8명), 광주고(7명), 신일고(7명), 전주고(7명), 경남고(6명), 경북대사대부고(6명), 광주제일고(6명), 대구고(6명), 보성고(6명), 성남고(6명), 중앙고(6명), 휘문고(6명), 경동고(5명), 대전고(5명), 배재고(5명) 순이다.

이른바 ‘3대 명문고’로 일컬어지는 경기고·서울고·경복고 출신 비중은 4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고(4.4%)와 경복고(3.2%)는 올해도 1·2위를 차지했지만 4년 전(8.5%·5.7%)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 됐고, 4년전 23명(4.5%)에 달했던 서울고(1.0%)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출신대학의 경우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227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비중은 4년만에 70명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 2015년 조사 때(294명·47.6%)보다 7.2%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서울대(20.8%)는 같은 기간 4.5%포인트나 떨어졌고, 고려대(10.7%)와 연세대(8.9%)도 각각 2.6%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대는 CEO 출신 대학 순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2·3위로 변동이 없었다. 이어 성균관대(6.0%), 한양대(5.3%), 서강대(3.4%), 부산대(3.0%) 등이 500대 기업 CEO 배출 ‘톱7’에 이름을 올렸다.

비(非)수도권 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15년 전체의 15.5%였으나 올해는 17.4%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부산대(1.9%→3.0%)와 전남대(0.8%→1.8%)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외국 대학 출신도 6.7%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전체의 20.1%(129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생이 각각 4.7%와 4.4%, 2.9%로 1∼3위를 차지해 ‘SKY 강세’를 확인했다.

CEO스코어는 “1974년 고교평준화 시행 첫해에 입학한 1958년생(만 61세) 이전 세대들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대거 퇴장하면서 전통 명문고의 영광도 함께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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