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인구 감소, 두 손 놓고 있을 것인가?
사천시 인구 감소, 두 손 놓고 있을 것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9.01.28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존립기반과 직결된 인구 늘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인구가 줄어들면 우선 살림살이가 힘들고 행정조직이 축소된다.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도 불가피하다. 그래서 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인구 감소현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고민거리다. 정부 교부세, 국고보조금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 지원 예산이 줄면 각종 복지비와 보조사업비·기반시설비 등이 감소하여 지역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사천시 인구가 20년 째 12만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어들고 있다. 항공산업 등 공단들이 조성되고 기업들의 창업이나 이전에도 불구, 인구가 증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읍·면지역은 증가세에 있으나 옛 삼천포 동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될 당시 사천시 인구는 12만2894명이었다. 지난 1999년 11만9745명으로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12만명의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는 11만7207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천시의 읍·면지역과 동지역의 인구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읍·면과 삼천포지역 동의 경제기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읍·면지역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 항공산업이 활성화되고 종포산업단지 등 각종 공단 조성과 대규모 아파트 건립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반면 수산업에 의존해온 동지역은 수산업 장기침체에 따라 연관산업들이 무너진 데다 공단이나 큰 기업이 없어 인구가 유입될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전망도 이만저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정주여건 개선은 필수조건이라 할 것이다. 우선 살고 있는 시민들이 떠나지 않게 만족할 만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충족된다면 별다른 지원과 정책을 펼치지 않아도 고령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과 젊은이들이 스스로 찾아 올 것이다. 가장 먼저 젊은이들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내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인구가 줄어들면 지역 교육의 질을 떠나 학생 수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된다. 자치단체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하여 지역별 인구편차 극복을 위해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