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내편으로’ 진주시-삼성교통 여론전
‘시민을 내편으로’ 진주시-삼성교통 여론전
  • 정희성
  • 승인 2019.01.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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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 도로행진·유인물 홍보
진주시, 허위사실 유포 엄정 대처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삼성교통의 파업은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장기화 수순을 밟자 양측은 여론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삼성교통은 “진주시는 삼성교통에서 뺏어간 노선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SNS와 아파트 게시판 등을 이용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진주시가 2017년 6월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하면서 삼성교통에 압력을 가해 수익노선을 부산교통에 주고, 부산교통 적자노선을 삼성교통에게 줬다. 당시 진주시는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 주겠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도 지금 와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보다 120만 원, 김해보다 110만 원이나 적게 월급을 받지만 앞뒤 다빼고 월급을 많이 받는 노조원들이 파업을 한다며 매도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또 삼성교통 노조원들은 28일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점에서 출발해 고려병원을 돌아 시청 앞 광장까지 각종 현수막을 들고 도로행진을 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알렸다.

이에 진주시는 정재민 부시장 등이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삼성교통 파업과 관련한 허위사실이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엄정 대처 하겠다”고 했다.

정재민 부시장은 “‘진주시가 삼성교통에 압력을 가해 삼성교통의 수익노선을 특정업체에 주고 특정업체 적자 노선을 삼성교통에 주는 노선개편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2016년 4월 22일 4개 운수업체가 자발적으로 공동배차제 시행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합의에 따라 각자의 차고지에서 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2017년 6월 노선 개편 시 사업변경 인가를 스스로 신청한 사항으로 진주시가 누구 노선을 누굴 주고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교통이 현재 유인물 등을 통해 주장하는 상당수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도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파업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28일 오후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점을 출발해 고려병원을 돌아 시청 앞 광장까지 도로행진을 하고 있다.

 
정재민 부시장(가운데)을 비롯해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28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삼성교통 파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이 SNS 등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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